CIA, 1949년 '김일성의 정체' 문서 작성 김성주, 학창시절 친구 살해하고 돈 훔쳐 1931년 김일성으로 이름 바꾸고 게릴라 활동
항일운동 전개한 '진짜 김일성'은 1919년 실종 스탈린, 김성주에 3년 간 혹독한 훈련 시킨 뒤 김일성 행세하도록 지시해 이 방송에 따르면 CIA는 1949년 작성된 ‘김일성의 정체(identity)’라는 제목의 문서에서 당시 북한 지도자로 활동하는 김일성이 실제로는 김성주라는 인물이라고 전제하고 김성주가 김일성이 되기까지의 행적을 추적했다.
이 문서에 따르면 실제 김일성 장군은 일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1919년 백두산을 거점으로 항일운동을 전개한 인물이었으나 어느 순간 그 존재가 사라졌고, 김일성으로 이름을 바꾼 김성주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김일성의 정체가 김성주라는 의혹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제기돼 왔지만 CIA 문서를 통해 공식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학교 재학 시절 김일성. [위키미디어]
이 문서에 기록된 김성주의 생애는 다음과 같다.
14세 때 부모를 따라 중국 만주로 이주한 김성주는 중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반 친구의 돈을 훔치고 그를 살해한 뒤 도주했다. 이후 김성주는 중국의 다른 지역에 거주하다가 소련에 갈 돈을 마련하기 위해 하얼빈에서 최씨 성을 가진 남성을 살해했다.
김성주는 18세 때 중국 공산당의 초기 지도자인 리리싼(李立三)을 만나 중국 공산당원이 됐다. 1931년 10월 리리싼은 김성주의 이름을 김일성으로 바꿨고, 이후 김성주는 김일성이라는 이름으로 백두산 일대의 게릴라군 사령관으로 활동했다.
김성주의 활약에 만족한 리리싼은 김성주를 고위직으로 승진시켰다. 김성주에 대한 소문은 마침내 소련의 스탈린에게 들어가게 됐다. CIA는 이 문서에서 김성주가 영특하지는 않았지만 스탈린에게 높은 신임을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