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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신문 "오바마, 하토야마엔 전화 안해 왕따"
하토야마 측근 방문에 국무부 관리 면담 거부도
 
중앙일보 기사입력 :  2009/12/0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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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7 10:40 입력 / 2009.12.07 13: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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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측근 방문에 국무부 관리 면담 거부도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가 주일미군 후텐마(普天間) 비행장 이전 문제와 관련해 당초 양국 정부 간 합의를 뒤집으려 하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정권 내에서 하토야마 총리에 대한 불신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7일 전했다.

미국 측은 하토야마 총리가 양국 간 합의한 이전 계획을 준수하지 않으려는 데 불만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연내 이전계획 확정 여부에 대한 방침을 계속해서 바꾸는 데 대해서도 어이없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들어 오바마 대통령이 기후변동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주요국 정상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하토야마 총리는 빼놨다.

또 사민당 등 연립정권과의 관계 때문에 조기 결론을 내기가 어렵다는 점을 설명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데라시마 지쓰로(寺島實郞) 다마(多摩)대 총장을 미국 국무부의 현직 관료는 아예 만나주지도 않았다.

데라시마 총장은 하토야마 총장과 친밀하며, 그의 외교 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인사다.

결국 미국 측의 일련의 대응은 하토야마 정권을 대화 상대로 하지 않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으로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벌써 하토야마 총리에 대한 왕따 작전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미국 정부 부처 가운데 가장 흥분하는 곳은 국방부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후텐마 비행장을 당초 합의한 대로 2014년까지 이전하는 것을 기정사실로 하고 노후화 시설을 보수하지 않았다.

그러나 하토야마 정권 들어 이런 합의가 백지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설 보수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몰린 것이다. 국방부 측은 "이전이 더 늦어지면 일본이 보수 비용을 내야 할 것"이라고 공공연히 불쾌감을 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발행된 워싱턴 포스트는 '국, 일본에 대응하느라 고투'라는 기사에서 "일본에는 정해진 외교 방침이 없다"고 혹평했다.

이에 비해 국무부는 오히려 냉정한 편이다. 지난 1989년부터 1993년까지 주일 미국대사를 역임했던 마이클 아마코스트 전 미 국무차관이 미·일 통상 등의 문제에 대해 많은 발언을 하면서 '미스터 외압'으로 불리는 등 일본 내 반미 감정을 유발했던 점을 의식한 것이다. 대일 협상의 창구인 만큼 "협상은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달 오바마 대통령의 방일 때까지는 후텐마 문제에 대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백악관에 보고했던 커트 캠벨 국무부 차관보는 이것이 물거품 되자 말을 삼가고 있다. 지일파로 알려진 그로서는 그만큼 입지가 좁아진 것이다.

연내 결론을 내겠다면서 일본 측이 요구했던 오키나와 기지 부담 경감안을 받아들여 본국 설득에 나던 존 루스 주일대사도 '배신'을 당하면서 정권 내에서 발붙일 곳을 찾기 어렵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열린 미일 각료급 회담에서 그가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외상과 기타자와 도시미(北澤俊美) 방위상과의 3자 별도 회동에서 "본국이 분노하고 있다"고 흥분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그는 이 자리에서 "하토야마 총리는 11월 미·일 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나를 믿어 달라'고까지 했지 않느냐. 왜 이렇게 됐느냐. 이대로면(현행 계획이 추진되지 않으면) 후텐마 비행장은 고정화된다(이전되지 않는다)"고 압박했다.

물론 미국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이 문제에 대해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 현재 의료보험 개혁 문제나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테러와의 전쟁 등 시급한 현안이 산적해 있어서 일본의 움직임에 일일이 대응할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대신 미국 정부는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일본을 위해서 후텐마 비행장 이전 및 반환을 결정했다. 왜 우리가 더 타협해야 하느냐"라고 니혼게이자이에 말했다.

또 한 미군 관계자는 "오키나와 현민은 미군을 점령군으로 생각하는 것 아니냐. 나가라면 주일미군은 철수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미국 측에서는 주일미군의 괌 이전 가능성까지 언급한 바 있는 하토야마 총리의 속내가 "결국은 자주국방 아니냐"라고 의심하고 있어서 양측간 불신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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