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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는 정신병동인가?
 
파발마 기사입력 :  2009/04/0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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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는 정신병동인가?
파발마  2009-04-09 16:01:59, 조회 : 37, 추천 : 7

politizen.org
대한민국 정치포털, 인터넷 정치공론장, 百花齊放百家爭鳴의 열린 마당 2009-04-09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아내 권양숙 씨의 10억 수수를 시인하며 사과문을 올리자 ‘한겨레 신문’과 ‘오마이 뉴스’까지 더 이상은 못 견디겠다는 듯 절망적인 탄식을 토했다. ‘한겨레 신문’은 “형님이어 부인까지, 노무현 패가망신” 이란 제목의 기사를, ‘오마이 뉴스’는 “벼랑 끝의 참여정부, 도덕성마저 무너지나?” 란 제목의 기사를 각각 탑에 올려 놓았다.



‘반칙과 특권이 없는 깨끗한 정치’를 기치로 내세우며 보수세력의 비리와 부패를 강력하게 비난했던 참여정부가 사실은 온갖 비리와 부패의 온상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노 전 대통령의 입을 통하여 직접 밝혀지자 ‘한겨레 신문’과 ‘오마이 뉴스’도 더 이상은 노 전 대통령을 감싸주기가 어려웠던 모양이다. 그랬다가는 분노한 국민들로부터 돌팔매질을 당할 게 너무나 뻔하기 때문이다.



지금 온 국민은- 노 정권을 지지했던 분들까지 포함하여- 박연차 회장의 입에서 나오는 한마디 한마디에 ‘어떻게 저럴 수가...’ 라며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어리숙한 시골노인 노건평 씨가 휘두른 무소불위의 권력과 광범위한 전횡, 전직 국회의장을 포함한 전 현직 여야 국회의원들에 대한 무차별 뇌물공세, 조카사위 연씨에게 입금된 500만 달러, 권양숙씨의 10억 수수...  



빚을 갚으려고 10억을 받았다는데, 5년 동안 청와대에 있었으면서 무슨 일로 빚을 졌는지, 그리고 빚을 졌으면 자기 돈으로 빚을 갚아야지 왜 남의 돈으로 빚을 갚으려는 건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다. 장사꾼인 박연차 씨가 남에게 거져 돈을 줄 사람인가? 그 이상의 반대급부가 따르기 때문에 돈을 주는 것이다. 노무현이 대통령이라는 최고의 권력자이었기에 그와 그의 형에게 돈을 준 것이다.



만약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박연차 씨는 나와 내 주변사람들에게 돈을 주었을 것이다. 안 그런가? 다시 말해서 노 전 대통령과 박연차 씨의 관계는 권력과 돈이 서로의 필요를 채워 준 관계였을 뿐, 순수한 우정의 산물이 아니란 얘기다. 만약 순수한 우정의 산물이었다면 박연차 씨는 입을 꾹 다물고 모든 허물과 죄를 자신이 홀로 짊어지고 갔을 것이다. 무소의 뿔처럼 말이다.



박연차 씨에게 돈을 받은 정치인들은 그 사실을 극구 부인하고 있으나- 그럴 수밖에 없는 그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 국민들은 그들이 돈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생각해보라. 박연차 씨가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특정인을 지적하며 주지도 않은 돈을 주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정말 돈을 안 받았다면 박연차 씨를 명예훼손으로 고발을 해야 마땅한데 왜 그렇게 하지 않는가? 그래도 최소한의 양심이 남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은 검찰의 수사결과가 발표되기 전, 미리 사과문을 올려서 권양숙 씨의 10억 수수를 시인했다. 대질 심문중인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의 진술을 통해 공개적인 망신을 당하기보다는 그게 더 낫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솔직한 고백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왜 진작에 고백하지 않았을까? 들키지만 않으면 괜찮다는 뜻인가? 앞으로 수사가 진행되면서 또 어떤 고백이 되풀이 될까?



박연차 리스트로 온 국민이 분노하고 개탄해마지 않는 이때에 노 대통령의 빚을 갚아주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그래서 노 대통령님께 사과한다는 참으로 희안한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바글바글 모여 있는 곳이 바로 정치웹진 ‘서프라이즈’다. 서영석, 김동렬과 함께 ‘서프라이즈’의 고정필진으로 활약(?)중인 ‘독고 탁’은 “대통령님 죄송합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 글에서 ‘독고 탁’은 “대통령이 되시고 나서 갚아야 할 빚은 어쩌면 우리가 감당해야 할 몫이었습니다. 그것을 헤아리지 못한 것 너무나 죄송합니다. 그것을 알았더라면 우리는 다시 한번 돼지저금통을 채웠을 텐데 그렇지 못한 것이 마음이 아픕니다” 라며 “대통령님의 사과문, 우리는 그 사과문이 자랑스럽습니다. 대통령님의 어려움을 헤아리지 못했던, 독고탁 올림”이라고 썼다.



그 글에는 백여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거의 대부분 노 대통령님이 당하시는 시련에 동참하지 못하는 죄책감과 자괴감, 이명박 정부에 대한 혹독한 비난, 글을 쓴 ‘독고 탁’에 대한 감사로 점철됐다. 나는 ‘독고 탁’의 글과 거기에 붙은 댓글들을 보면서 내가 마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된 기분이었다. 이건 그냥 단순히 견해차이 정도가 아니라 종교적 차원의 이질감이다.



‘독고 탁’은 “만약 저희가 대통령님의 어려움을 알고 우리의 주머니를 털어 돼지저금통을 만들어 드렸더라도 지금 이 시기, 저들의 의도적 칼날 앞에선 ‘불법적 자금조성’이 될 수밖에 없었을 테지요” 라며 “그러나, 지금 우리가 그로 인해 불려가서 조사받고 처벌을 받는다 해도 정말 떳떳하고 기쁜 마음으로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썼다.  



노무현은 무슨 짓을 해도 우러름과 찬양을 받기에 합당한 존재인가? 아무리 자발적인 광신도들이라지만 최소한의 상식과 이성은 지켜야 할 것 아닌가? 이런 사람들이 지난 10년 동안 끼리끼리 코드를 맞춰 국정을 농단하고 매스컴을 장악했으니 나라꼴이 뭐가 됐겠나? 북한의 로켓발사로 한반도 전체가 화약고로 돌변한 작금의 상황이 저들이 이제껏 쌓아올린 대표적인 성과일 것이다.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불가능해지면 정신병동으로 가야 한다. 북한주민들은 김일성을 멀리서 보기만해도 눈물을 흘리며 열광하였다. ‘서프라이즈’가 바로 그 꼴이다. 이명박 정권에 의해 고난당하는 노무현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사랑스럽고, 위대한 것이다. 저들이 선악을 분별하는 기준은 오직 하나, 노무현에 대한 호,불호다. 이건 뭘 말하는가?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다는 거다.


베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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