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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특권층, KBS 몰래본다
"北, '우리의 소원은 통일' 금지곡 지정"…소원은 군사강국
 
kbs 기사입력 :  2016/08/05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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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특권층, KBS 몰래본다 KBS|윤창희
입력 16.08.05. 15:30 (수정 16.08.05. 18:07)



2000년 8월 한국 언론사 사장단과 만난 김정일은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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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가 없어서 KBS TV를 내가 아주 좋아합니다. TV는 나는 KBS만 봅니다. NHK도 광고가 없어서 좋고 국제 정치도 잘 다루고 있고, 프로그램을 점잖게 보내서 보수적이어서 내가 좋아합니다. 그러나 중국 CCTV와 러시아 TV들은 관영인지 아닌지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국가 소리를 내는 방송이 있어야 합니다. 광고를 하지 않고 말이지요…. 나는 NHK와 BBC를 존중합니다.”

언론사 사장 앞에서 언론관에 대해 얘기하던 김정일은 KBS 시청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2005년 6월 당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방북했을 때도 한국 드라마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김정일은 남북 간의 언어 차이를 지적하면서 당시 인기리에 방영 중이던 KBS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언급했다. 그는 "'불멸의 이순신’ 등 남쪽 드라마와 영화를 많이 보고 있다”면서 “하지만 (드라마에서 나오는 언어의) 악센트 차이 등으로 인해 남쪽 젊은이들의 언어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우리는) 남북 언어 이질화를 막기 위해 한문 공부를 많이 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후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의 방북 당시에도 김정일은 KBS 시청 사실을 밝힌 바 있다.

김정일이 여러 번 고백한 것처럼 북한의 특권층들이 KBS 등 우리나라 공중파 TV를 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5일 현지 소식통을 통해 이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북한 평안남도 평성과 순천 일대 우리 공중파 TV 전파가 수신돼 북한의 일부 특권층이 남몰래 시청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을 방문 중인 평안남도 거주 여성은 RFA에 “한국에서 송출하는 TV 공중파 신호가 (평양 인근의) 평성·순천 일대에서 잡히고 있다”면서 “한국 TV를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간부며, 이들은 외부에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자신이 북한에 있을 때 한국 KBS 텔레비전을 실시간으로 봤다면서 “어느 해인가 안테나를 돌리다가 한국 TV 신호가 잡혀 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대북소식통은 북한에서 한국 TV 시청이 가능한 지역이 평양 일대, 황해도, 함경도 등지의 평야와 해안도시들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높은 산악이 가로막히지 않은 벌방(들이 넓고 논밭이 많은 고장) 지대와 바닷가 해안선을 따라 한국 TV 신호가 잘 잡힌다”면서 “특히 날씨가 흐린 날에 더 선명하게 나온다”고 말했다.



한국으로 입국한 일부 탈북자들도 북한에 있을 때 한국 텔레비전을 시청한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 당국이 한국 드라마와 가요 유포를 엄격히 차단하는 상황에서 실시간으로 한국 TV를 본다는 사실이 밝혀질 경우 혹독한 처벌을 받을 수 있어 가정 내에서도 ‘입단속’을 단단히 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평안남도 출신 탈북자는 “지난 몇 년 동안 중국에서 밀수로 중고 텔레비전이 적지 않게 북한에 들어왔는데 (각각 북한과 남한의 텔레비전 송수신 방식인) PAL과 NTSC 방식을 겸용한 TV가 적지 않아 한국 TV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공중파를 직접 수신하는 경우 외에도 CD를 이용해 한국 드라마를 보는 북한인들도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4일 북한 전문매체인 데일리NK는 올봄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경우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평안남도 소식통은 이 매체에 "최근 젊은 청년들 속에서 '태양의 후예'라는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날이 새는 줄도 모르고 시청하고 있다"면서 "이 드라마에 대한 소문이 퍼지자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너도나도 (드라마를) 보기 위해 애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시장에서 상인들에게 다가가 '아랫동네'(한국) 것이 없느냐'고 슬쩍 말을 건네면 대뜸 '태양의 후예'를 소개한다"며 "새 드라마 원본(CD)은 5만 원(한국 돈 7천 원)에 판매되고, 복사본은 그 절반 값에 거래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은)'200일 전투'의 쌓인 피로를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거나 가요를 감상하면서 해소한다"며 "한류의 확산으로 볼거리가 없는 조선중앙TV를 외면하는 주민이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자 북한당국은 남한 드라마 시청의 주요 수단으로 지목된 중국산 노트텔(EVD 플레이어)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윤창희기자 (thepl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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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우리의 소원은 통일' 금지곡 지정"…소원은 군사강국


등록 2016.08.05 20:34 / 수정 2016.08.05 20:57
 
 

美 RFA "北 당국, '우리의 소원은 통일' 금지곡으로 지정"


입력 : 2016.08.05 13:36

지난해 9월 21일 독일 베를린의 '베를린 비전교회'에서 열린 평화의 페스티벌 음악회 참석자들이 촛불을 들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하고 있다. /조선DB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가 북한에서 금지곡으로 지정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5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가 최근 북한에서 금지곡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 2일 RFA에 “얼마 전 중앙에서 주민들에게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금지곡으로 선포했다”며 “지금껏 통일을 강조하며 남북이 함께 부르던 노래여서 주민 사이에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또 “김일성 시대부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은 민족을 하나로 묶는 통일가요이자 대중가요였다”며 “김일성과 김정일 시대에도 통하던 노래가 김정은이 집권하면서 금지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RFA에 “이번 금지곡 조치는 결국 김정은의 통일 의지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7월 중순부터 각종 금지곡에 대한 통제가 강화됐다”며 “당국이 공공장소에서 금지곡을 부르거나, 이를 듣고도 신고하지 않은 이를 엄중히 처벌한다고 선포했다”고 했다.

금지곡 선정과 함께 전달된 김정은의 지시 내용에는 ‘이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아니다’라고 명시돼 있으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아니라 군사강국이 되는 것’이라고 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은 ‘통일은 구걸해서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핵보유국, 군사강국이 되면 스스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주민들에게 선전해왔다.

RFA는 “김정은이 체제 불안을 감추기 위해 멀쩡한 통일 노래에 대해 과잉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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