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신문 김기백 대표님께 경의를 표하며 그렇게 기약을 하시더니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민족신문을 복간하신 것을 축하합니다.. 5.16 쿠테타 세력에 의해 원통하게 사법살인을 당한 '민족일보' 조용수 사장이 47년 만에 재심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데 이어 인터넷 민족신문이 복간하게 된 것은 이명박 정권이 집권한 작금의 상황에서 의미심장한 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시대가 아무리 민족과 국가를 초월한 시대라고는 하지만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아직도 분단의 비극이 계속되고 있는 우리에게 분단된 민족과 국토를 통일하는 것보다 더 시급하고 큰 역사적 책무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권은 물론, '햇볕정책'에 반감을 가진 다수의 국민들은 우리가 선행해야 할 민족적 과제에 대한 관심도 희박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역사적인 '6.15 남북공동선언'이 지향하는 것과 정반대 되는 민족반역의 길도 서슴지 않고 나아갈 태세여서 미국 대선의 향배와 함께 한반도의 정세가 또다시 예측불능의 난기류에 휩싸이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니 역사적인 햇볕정책마져 도로아미타불이 되지는 않을 지 한심한 지경입니다. 이러한 때에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인터넷 민족신문을 복간하신 김기백 대표님의 그 집념과 열정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사회에서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는 민족의식과 민족적 과제를 일깨우기 위해서는 누군가 소명의식을 가지고 해야만 일이라는 점에서 민족신문의 복간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민족신문이 한겨레가 가야 할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명실상부한 민족신문으로 우뚝 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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