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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선의 워싱턴 Live] "美中, 전쟁 위기땐 상상밖 해결책 꺼낸다… 두고 봐라"
주한미군 철수? 한미 군사훈련? 美中앞에 신성불가침 영역 없어영국·독일이 전쟁하고 싶어서 했나모든 게 안 통하면 北 때릴 수밖에
 
조선일보 기사입력 :  2017/09/0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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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선의 워싱턴 Live] "美中, 전쟁 위기땐 상상밖 해결책 꺼낸다… 두고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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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9.02 03:02






[美中 다룬 '피할수 없는 전쟁' 저자 그레이엄 앨리슨 美하버드대 교수]

- 김정은, 전쟁으로 끌고 갈 수 있어
北도발, 지금 극단적으로 위험
주한미군 철수? 한미 군사훈련? 美中앞에 신성불가침 영역 없어

- 영국·독일이 전쟁하고 싶어서 했나
제3국 때문에 전쟁에 휘말린 것
미친 소리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모든 게 안 통하면 北 때릴 수밖에

[강인선의 워싱턴 Live]
"북한 김정은이 미국과 중국을 한반도에서 전쟁으로 끌고 들어갈 수도 있다. 미·중은 북핵 문제를 다루다가 거의 전쟁할 지경에 이르게 되면 그때 비로소 지금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방안에 합의할 것이다."

그레이엄 앨리슨 하버드대 교수는 요즘 미국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책 '피할 수 없는 전쟁(Destined for War)'을 썼다. 지난 500년 동안 신흥 강국이 기존 강대국을 위협한 16개 사례 중 12개가 전쟁으로 이어졌다.

그는 현재 미·중 관계가 그런 구조 속에 있기 때문에 전쟁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본다. 앨리슨 교수는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를 다룬 책 '결정의 본질'로도 유명한 국제정치학자이다. 28일 보스턴의 케네디 행정대학원 연구실에서 그를 만났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4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중단하면 미국도 한·미 군사 활동을 동결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신문 칼럼에서 그 같은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했는데.

"미·중이 전쟁 위기에 몰리면 과거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방안을 꺼내놓기 시작할 것이다. 지금은 주한 미군 규모를 약간 줄이는 방안만 거론해도 다들 절대 안 된다고 펄펄 뛴다. 한·미 군사훈련에 변화를 주자고 해도 격렬하게 안 된다고 한다. 하지만 일단 협상이 시작되면 신성불가침의 것은 없다고 봐야 한다."

그레이엄 앨리슨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8월 28일(현지 시각)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레이엄 앨리슨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8월 28일(현지 시각)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강인선 특파원
―북한의 핵과 ICBM 도발로 빚어진 현재 위기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나.

"극단적으로 위험하다. 상식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 이상이다. 트럼프나 김정은이 어떤 말을 해서가 아니라 '투키디데스의 함정' 때문이다. 떠오르는 권력이 현재 지배 권력을 위협할 때 생기는 위험한 역학 관계가 전쟁의 압력을 높이는 상황을 말한다. 지금 미·중 관계가 그렇다. 북한 문제가 그런 위험한 구조 안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문제다."

―북한 문제에 걸린 미국의 핵심 이익은 무엇인가.

"우선 미국 땅에서, 그리고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 땅에서 핵폭탄이 터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중국과 전쟁을 하지 않는 것이다."

―미·중은 자국의 핵심 이익을 위해 모종의 거래를 할 수도 있나.

"그럴 수도 있다고 본다. 쿠바 미사일 위기 때 미국과 소련 간의 비밀 거래가 위기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당시 미국은 비밀 채널을 통해 소련이 쿠바에서 미사일을 철수하는 대가로 터키 배치 미국 미사일 철수를 약속했다.) 지금 북핵 문제는 쿠바 미사일 위기의 '슬로 모션(slow motion)'을 보는 것 같다. 쿠바 미사일 위기는 13일간 벌어진 일이었다. 지금 막 속도를 높이고 있는 북한 문제가 해결을 위한 새로운 국면에 들어가려면 앞으로 몇 달이 걸릴 것으로 본다."

―그 과정에서 한국이 배제될 수 있나.

"역사를 돌아보라. 모든 국가는 자국 이익을 먼저 추구한다. 그러므로 나의 대답은 '예스'이다. 그럴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군사 공격을 할 수도 있다고 보나.

"1994년 클린턴 대통령이 북한 군사 공격을 고려했을 때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날 수도 있다며 결사 반대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공격을) 할 수도 있다고 본다."

―그렇게 해서 북핵 문제가 미·중 간 전쟁으로 이어진다는 뜻인가.

"아테네와 스파르타도, 영국과 독일도 그들이 전쟁을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제3국 때문에 전쟁에 휘말렸다. 미친 소리처럼 들릴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자. 트럼프는 '북한이 미국 서해안까지 닿는 ICBM을 갖는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했다. 그러더니 '그런 일을 막기 위해 필요한 일은 뭐든지 하겠다'고 한다. 앞으로 어떤 방법도 통하지 않는다면 북한을 공격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북한은 반격할 것이고 한·미는 같이 맞서 싸워야 하고…."

―중국은 미국이 원하는 것만큼 북한에 압력을 넣을 것으로 보는가.

"중국은 김정은이 모는 자동차 뒷좌석에 앉아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마음만 먹으면 운전대를 빼앗아 버릴 수 있다. 핵심은 미국이 중국으로 하여금 대북 원유 공급을 끊게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위험 부담을 지더라도 못 할 일이 없는 사람임을 시진핑이 확신하게 해줘야 한다. 그래야 시 주석이 움직일 것이다."

―김정은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김정은에 대해 계속 연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본 것을 토대로 얘기하면 그는 생존 능력이 뛰어나고 강인하다. 대단히 계산적인데 그건 실용적이란 뜻이다. 물론 매우 위험한 사람이고…."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02/201709020016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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