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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지자'로 가는 최신예 고속함
한상국艦 추진기 결함… 방위사업청, 해군 인도 보류
 
조선일보 기사입력 :  2010/10/0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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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지자'로 가는 최신예 고속함


 

입력 : 2010.10.01 03:11
 

한상국艦 추진기 결함… 방위사업청, 해군 인도 보류

해군의 최신예 유도탄고속함 2번함인 한상국함이 고속으로 기동할 때 앞으로 똑바로 가지 못하고 '갈지(之)자'로 운행하는 심각한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7일과 29일 최종 시험평가를 한 결과 35노트(시속 약 65㎞) 이상으로 고속 항해할 때 '직진 안전성'이 결여된 것으로 나타나 해군 인도를 보류했다고 30일 밝혔다. 해군도 방사청에 개선조치를 요구했다. 한상국함은 시험평가를 거쳐 9월 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한상국함은 35노트 이하에선 직진 안전성이 통상적인 수준(좌우 이탈각도 2~5도)으로 유지됐으나 35노트 이상일 때 안전성 유지 범위를 벗어났다"며 "통상적으로 5도 이내에서 편안하게 핸들 조정이 되면 직진 안전성이 유지되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상국함은 41.7노트로 항해할 때 왼쪽으로는 17.3도, 오른쪽으로 13.8도 항로를 이탈했다.

문제는 1번함인 윤영하함에는 해외에서 기술 제휴한 워터제트 추진기를 탑재했다가 2번함인 한상국함부터 국내에서 자체 기술 개발한 워터제트 추진기를 탑재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도탄고속함은 서해와 같은 낮은 수심에서도 고속으로 기동하기 위해 디젤엔진에 연결된 프로펠러 이외에 가스터빈에서 힘을 전달받는 '워터제트 추진기'를 따로 달고 있다. 워터제트 추진기는 물을 뿜어내면서 추진력을 받기 때문에 낮은 수심이나 어망 등에 방해를 받지 않고 고속으로 기동할 수가 있다.

방사청측은 "국내 개발 워터제트 추진기를 탑재한 3·4번함에도 정도 차이는 있지만 유사한 문제들이 발견돼 조치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사청 최초 설명과 달리 한상국함 직진안전성 시험평가 때 35노트 이하의 속도에서도 이탈각도가 5도를 넘은 사례가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시험 결과 32.9노트의 속도로 운행할 때 이탈각도가 5.7도나 벌어졌다는 것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35노트 이하에선 한 차례 이탈각도가 5도를 넘었다"고 뒤늦게 시인했다.

노후 고속정을 대체하는 유도탄고속함은 배수량 450t으로 최대 40노트(74㎞)의 속력을 낼 수 있으며 대당 가격이 800억원대에 달한다. 총 20여척이 건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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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 '갈지(之)자' 고속함

입력 : 2010.10.01 23:41


1975년 박정희 대통령은 자주국방을 내걸고 한국형 구축함 사업을 지시했다. 당시엔 설계 능력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황이었지만 미국 업체 지원을 받아 5년 만인 1980년 '국산 구축함' 울산함이 탄생했다. 그러나 설계 결함에 따른 균열 때문에 수시로 땜질을 해야 했다. 2002년엔 17억원을 들여 선체를 대대적으로 보강하기도 했다.

▶10년 넘게 걸려 개발한 국산 중(重)어뢰 '백상어'가 2000년 해군에 실전 배치됐다. 몇년 뒤 해군은 '백상어'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며 제작업체에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900억원을 쏟아부은 어뢰가 시험발사에서 목표물에 다다르기도 전에 폭발해 버렸다. 목표물을 맞히고도 터지지 않았다. 해군은 승조원(乘組員) 118명이 모두 사망했던 러시아 핵잠수함 쿠르스크호처럼 내부 폭발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해군은 수입 어뢰를 대신 운용했다.

▶2009년 950억원짜리 최신예 고속함 윤영하함이 서해 최전선에 배치됐다. 140㎞ 밖에서 적함을 타격할 수 있는 대함(對艦) 유도탄 '해성'을 장착하고 최고시속 74㎞까지 낼 수 있다. 물을 뿜어내면서 추진력을 얻는 워터제트 추진 방식도 적용됐다. 덕분에 어민들이 쳐놓은 어망에 걸리지 않고 낮은 수심에서도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그러나 실전 배치에 앞서 61건, 실전 배치 뒤 두 달 동안 95건의 '하자 보수'를 해야 했다. 작년 11월 대청해전 때도 윤영하함은 진해에서 수리 중이었다.

▶유도탄고속함 2번함인 한상국함이 똑바로 가지 못하고 '갈지(之)자'로 운행하는 심각한 결함을 드러내 방위사업청이 해군 인도를 보류했다고 한다. 국산 워터제트 추진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윤영하함에는 외국과 기술제휴한 추진기를 달았지만 한상국함을 비롯해 7번함인 현시학함까지 6척의 고속함에는 국산 추진기가 달려 있다.

▶k1전차 포신(砲身)이 파열되고, 신형 장갑차 k21이 물에 잠겨 부사관이 사망하고…. 국산 무기 결함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첫선을 보일 땐 '최강' '최신예'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무기들이다. 군납 계약부터 검수(檢收)까지 개발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꼼꼼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2016년까지 모두 2조4000억원을 들여 만드는 고속함들이 갈지(之)자로 가서야 국민 마음이 어떻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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