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72614 ▒ 글쓴이 : 김기백 (sundore) ∇ ▒ 조회 : 10148 ▒ 추천 : 31
섣부른 탄핵발의는 노무현의 배째라 작전에 말려드는것이다.
-세계정치 역사상 일찌기 이런일은 없었다-
적어도 내가 알기로는 무슨 무인시대도 아니고, 중세암흑시대도 아니고. 그렇다고 망국직전의 戰時도 아닌터에 , 적어도 근세 이후의 고금동서를 통털어도, 일국의 최고 통치자의 진퇴에 관한문제가 더구나, 국민의 직선에 의한 최고지도자의 자리를 유지시키느냐 마는냐 하는 문제를 두고, 그것도 집권 불과 일년만에 이토록 사흘이 멀다하고 온국민이 머리를 싸메야 할만큼, 온나라가 벌집을 쑤신듯 시끄럽고 온백성이 이토록 피곤해지는 경우는 참으로 듣도보도 못한 괴변이라 해도 결코 과장이 아닐것이다.그렇다면 일이 이지경에 이르게된 까닭이 도대체 어디서 비롯된것이며, 누구의 책임인가?
-승자의 아량도 없고, 통치자의 체통도, 국가원수의 禁度도 전혀 모르는 노짱폐하-
나는 이제 다시 한번 분명히 말해두고자 한다. 그야말로 국제적인 나라망신이자 참으로 어리석은소모적 국력낭비에 불과한, 작금의 이러한 사태의 일차적 책임만이 아니라 거의 전적인 책임은, 명색이 대통령인 노무현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공언하고 하나의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다.
왜냐? 대통령이전에 노무현이라는 자연인의 평소 인격과 그릇 자체가 승자로서의 최소한의 아량이나 ,명색 일국의 대통령으로서의 최소한의 품위와 禁度를 조금이라도 깨우칠줄 아는 위인이었더라면, 분명히 한뿌리이자 건곤일척의 큰싸움에서 승리자 였던 열우당과 민주당이 , 그토록 추악한 모습으로 분열되는 일부터가 애당초 생겨나지 않았을것이며 , 그랬더라면 최소한 민주당과 열우당이 불과 수개월여만에 이토록 불구대천의 웬수가 되어버리는 추태를 만천하에 드러내는 일만은, 결코 없었을것이다.
유사한 사태는 진작부터 있어왔지만,작금에 벌어지고 있는 참으로 웃지못할 사태의 진짜 문제점은, 얼핏보면 노무현이라는 최고 통치자가 배포가 상당히 크고 소신과 강단도 있고 용기가 있는것 처럼 보이지만, 실은 전혀 그게 아니고 지금 우리의 노짱 폐하께서는 실로 어이 없게도, 선거가 다가올수록 무조건 이기고 봐야 한다는 하나의 강박관념과 초조감에 사로잡혀, 특유의 천박하고도 야비한 막가파식의 배째라 근성의 밑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것에 다름아닌것이다.
그것은 결국 그정도로 정서가 불안하다 할만큼 도무지 자신감도 여유로움도 없으며, 뭔가 크게 켕기고 불안한 구석이 많다는 반증외에 아무것도 아닌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이미 온국민으로 부터 결코 쉽사리 씻지못할 차떼기 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쓴채, 스스로 궤멸직전의 상태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는 한나라당이나 ,역시 자중지란에 빠져 지리멸렬 상태에서 헤메고 있는 민주당따위의 어디가, 무엇이 그리도 두려워서 그들 야당이 그토록 질색을 하고, 대다수 언론 또한 만류하고 국민여론또한 굳이 그렇게까지 나서기를 원치 않는데도 '대통령도 정치인인데 누가 웬간섭이냐'는 따위의 객쩍은 소리를 기어코 해버릴 이유가 달리 없지 않은가?
정치적 이유 말고 딱하나 까닭이 있을수 있다면, 타고난 자질과 천성이 워낙 천박,경솔하고 이기적인 탓으로 ,자신의 지위고 체면이고 경우고 뭐고따위는 전혀 돌아볼줄모르고, 된소리든 안된소리든 하고 마구 뱉어 내버려야 직성이 풀리는 개인적 성향,품성탓이라고 볼밖에 없는것이다.
문제가 심각한것은, 개인 노무현으로서는 그렇게 뱉어버리는것이 직성이 풀리고 속이 시원할지 몰라도,그바람에 애꿎은 온국민이 또한번 웃지못할 막심한 사분오열과 혼돈,그로인한 실로 막심한 국가적,국민적인 에너지를 낭비하고 서로의 갈등과 불신을 증폭시키고, 마음의 상처를 주고 받게 된다는 사실에 대한 명색 최고 지도자로서의 사려깊은 배려는 고사하고 최소한의 고려따위조차 눈을씻고 찾아볼래도 도무지 찾아 볼수가 없다는 것이다.
-대통령만 정치인인가? 시.도지사. 구청장.군수들은 정치인아닌가?-
노무현이라는, 실로 전대미문의 희한한 위인이 얼마나 치졸,편협하고도 후안무치한 인격의 소유자인지는 이번의 탄핵 파동말고도, 당선직후 당연히 자진 해체되었어야 할 노사모를 극력비호하는것으로도 모자라서, 그들을 노골적으로 홍위병으로 내세워 말도 안되는'시민혁명을 주도하라'는 추상같은 특명을 공공연히 내리면서 선동하는가하면 '안희정은 나의 동업자'라는둥 '민주당을 찍는것은 한나라당을 도와주는것' 이라는둥 '나는 아무것도 잘못한것이 없고 모조리 언론과 야당탓'이라는둥 '미국이 도와주지 않았으면 정치범 수용소에 있었을지도모른다'라는둥 '북핵회담에 한국은 아예 끼어들 필요가 없다'는둥 '백범은 실패자라 존경대상을 링컨으로 바꾸었다는둥' 불과 석달만에 '대통령 노릇 못해먹겠다'는둥 '자꾸 그럴꺼면 신임국민투표나 함해보자'는둥 '너네가 리무진 도둑이면 나는 티코도둑일뿐' 이라는둥 실로 종횡무진으로 횡설수설을 거듭하다가, 이즘에 와서는 대체 무슨 대단히 알량한 정책을 얼마나 내놨다고 '왜 자꾸 내말투를 갖고 시비를 거냐 정책을 보고 말해보라'는둥 심지어는 '검찰수사가 오히려 역차별적이라 불만스럽다' 등등 실로 듣도 보도 못한 기상천외의 엽기적 발언만으로도 모자라서, 비오는날은 골프치고 태풍부는날은 연극 구경이나 하는따위의, 무슨 흥부전에 나오는 놀부같은 기행을 온국민은 물론 온세계를 향해 시도 때도 없이 수없이 과시해오지 않았는가?
이번의 웃지못할 선거법 위반 파동만 해도 그렇다.
'대통령도 정치인인데 누가 웬간섭이냐'는 배째라 식이 온당한 자세라면, 주민직선의 지자체 시대가 된지도 이미 꽤 오래인 지금,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크고 작은 지역의 수많은 시.도지사. 구청장.군수들이야말로 정치인아니고 대체 뭔가?? 그들이 저마다 '우리들이야 말로 정치인이고 우리도 노무현못지않은 야망이 있고, 따라서 선거때마다 세를 확장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들고 일어나서 각자가 오직 자기 정파의 이익을 위해서,모든 선거에 시도 때도 없이 관여하고 나팔을 불어대면, 나라꼴이 어찌될것인가는 둘째치고 그들을 대체누가 무슨명분으로 어떻게 제지혹은 제재 할수있다는 말인가?(노짱폐하와 노빠들은 미국의 대통령은 어쩐다는둥 한다지만 미국의 선거제도를 구체적으로는 몰라도 분명한것은 여기는 한국이지 미국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지금은 섣불리 탄핵을 발의 할때가 아니다-
왜냐? 위에서 열거했듯이 결코 노무현이 아깝거나 노무현의 책임이 적거나 앞으로라도 노무현에게 기대할만해서가 아니다.
첫째: 매우 유감스럽게도, 노무현을 아주 싫어하거나 불신하는 상당수의 국민까지 포함해서 대다수의 국민은 막상 겪어보면 감당못할것도 아님에도, 헌정중단이라는 비상사태로 인한 혼란을 두려워한다.
둘째: 대다수의 국민은 결코,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을 대안세력으로 인정하지않고 있기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셋째:현재시점에서 대충 20-30%대의 국민들이 노무현정권을 무슨 상당수준의 진짜 개혁세력으로 착각하고, 깜쪽같이 현혹당하여 맹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넷째:당사자를 위해서나 국가를 위해서 참으로 유감스럽게도, 우리의 노짱폐하는 나라와 민족을 위한진짜 큰 경륜,비전,철학,용기,지혜.배포는 눈꼽만치도 없음에도, 4류도 못되는 한국의 정치판에서 잔뼈를키우면서 익힌 치졸,야비한 꼼수에는 의외로 상당히 숙달된 선수급이라는 사실이 나날이 드러나고 있고, 따라서 우리의 노짱 폐하께서는 위에서 지적한 야당과 국민의 약점을 누구 보다 잘알고 있으며, 그리하여 지금 딴에는 그물을 쳐놓고 그 그물안으로 한나라와 민주당이라는 정적들이 한꺼번에 들어오기만을 기다리며,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할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우리의 노짱 폐하께서는, 밖에나가서는 천하의 국제얼간이 븅신 노릇은 도맡아 놓고 하는 대신, 적어도 5년 임기동안이나마 집안에서는 막가파식의 왕초노릇을 만끽하고 싶어 하고 계시는것이다.
-허울뿐인 야당보다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 할줄 알아야-
나는 노무현정권과 그 비호세력들에게 분명히 충고하고 경고하고자 한다.
아마도 이번의 탄핵정국 또한 외려 정권에 유리한 방향으로 어물쩍 넘어갈수 있게 될것이며, 그여세를 몰아 다가오는 총선에서도 노무현정권은 또한번의 어부지리로, 어쩌면 애초의 목표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낳게되고 그리하여 또한번의 승리감을 만끽하고 쾌재를 부르게 될지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것은, 그때부터야 말로 노정권의 진정한 위기는 시작되는것이며, 만약 그때도 정신을 못차리고 착각과 아집에 사로잡혀 더한층 기고만장하여 지금처럼 독선과 전횡을 멈출줄 모른다면, 국민과 역사가 결단코 용서하지 않을것이다.
단기: 4337(서기 2004)년 3월5일 아침
인터넷 민족신문 발행인: 김기백
▒ 게시일 : 2004-03-05 8:52:14 from 218.144.96.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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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3 개)
독 자 의 견 제 목 이 름 작성일
3 지당한 말씀이긴 한데 지코 2004.03.05 (14:07:00)
2 놀라운 통찰력! 인나그라 2004.03.05 (10:52:05)
1 김기백님의 글을 읽을때마다 느끼는 것은 jkn91 2004.03.05 (10: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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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백 기자
baek4333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