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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감정 1차 책임은 경상도. 정치하는 놈들에게 맞장구치면 바보다. 김대중에게도 분명히 책임이 있다. **필자주: 아래의 글 원문은 필자가 인터넷을 시작한지 두어달 되었을 무렵인 2000년 가을에 쓴 글이고 당시 한토마를 비롯한 몇 군데 올려 상당한 반향을 얻은바 있었던 것을 (당시에는 물론, 홈페이지 같은 것은 감히 엄두조차 못 내고 있었을 때이다)근래에 두어 군데 다시 올린 것이다. 참조: 안티조선 쟁토방 인물과 사상 쟁토방 지역감정 1차 책임은 경상도
-정치하는 놈들에게 맞장구치면 바보다- 필자는 나이 오십이고 태생은 경남 울주(울산)이며 5살 무렵부터 30년 가량 대구에서 살았다. 필자가 공식적으로 영남사람들을 대표할만한 사회적 혹은 정치적 위치에 있지도 않지만 누가 인정하건 말건 경상도 사람을 대표해서 분명히 말한다. dj 집권 후 제대로 탕평책을 쓰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더러 꼴불견도 있지만 지역감정이나 소위 동서 갈등에 관한한 1차적 책임은 여전히 경상도에 있음이 분명하다.
-박정희 정권의 원죄- 얼마전 이승만과 박정희를 비교하는 짧은글을 인터넷에 띄운바 있지만 박정희, 김종필이야 말로 이승만에 비할 수 없을 만큼 크나큰 죄악을 민족 앞에 저지른 자들임에 틀림없다. 그들이 사실상 일본의 괴뢰정권 노릇을 한점에 대해서는 일단 논외로 하더라도 그 못지 않게 큰 죄악이 바로 그전만 해도 아무 문제없이 잘 지내던 영.호남을 이토록 갈라놓은 박정희. 김종필의 죄악이야말로 진실로 크고도 막중한 것이다.
-정말로 큰일이다- 필자는 인터넷이 뭔지 겨우 눈뜨기 시작한 요즘말로 쉰세대의 한사람으로서 한 토마에 들어와 보니 의외로 쉰세대 아닌 신세데 네티즌들의 지역감정 논쟁이 뜨겁고 때로 격렬한 감정대립이 난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정말로 큰일이라는 탄식이 절로 나오다 못해 눈앞이 캄캄해질 지경이다. 그야말로 씰데 없는 흥분들을 진정하고 조금만 깊이들 생각해보자.
-칼자루를 쥔쪽이 1차 책임- 비단 영,호남 갈등 뿐 아니라 무릇 인간사회의 모든 갈등은 원칙적으로 칼자루를 쥐고 흔들어댄 쪽에서 1차적 책임이 있는 것이 간단한 이치이며 당연한 상식아닌가? 지금은 호남정권이니까 전라도가 실로 모처럼 칼자루를 쥐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지난 40년 가까이 줄곧 칼자루를 쥐고 흔들어 온 것은 분명 영남 즉 경상도 아닌가?
한국과 일본의 갈등이 왜 이토록 오랜 세월 동안 풀리지 않고 악순환을 되풀이하는가?
적어도 19세기 말 이후 지금까지 칼자루를 쥐고 흔들어온 일본이 도무지 솔직하지도 못하며, 반성할 줄도 책임질 줄도 모르며 비신사적이기 때문이다. 일본과의 갈등은 나라가 다르고 민족이 다른데다가 최소한 수백년 동안의 뿌리깊은 역사적 유래가 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우리끼리 이 무슨 추태를 밑도 끝도 없이 되풀이하자는 말인가?
-내가 어릴때만 해도- 분명한 것은 필자가 소년시절 때 그러니까 5.16이전만 해도 전라도 사람이 대구에서 아무런 문제없이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경상도 출신 역시 별문제 없이 전라도 광주에서 국회의원도 했었다. 그러던 것이 60년대 후반부터 문제가 되기 시작해서 71년 대통령선거를 치르면서
망할놈의 지역감정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그때 필자는 막 청년으로 자라나 대구에 살고 있었고 선거 과정을 지켜본 증인이라면 증인이다.
무리한 3선개헌 직후인 그때 박정희 정권이 고의적으로 지역감정을 부채질했고 당시 국회의장이었던 「별명이 얼룩송아지 였다」 이효상이라는 영감쟁이를 비롯한 나팔수를 총동원해서 (그때도 경상도 인구가 전라도 인구보다 훨씬 많았다) 경상도 보리문딩이끼리 뭉쳐야 한다고 외치면서 경상도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녔다.
-la올림픽의 김원기- 얘기를 하자면 끝도 없을 같아 이쯤에서 김원기 얘기를 좀 할까 한다. 김원기가 누구냐고? 84년 la올림픽에서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전라도 함평 출신의 레슬링선수이며 그때 현역 군인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대한남아 김원기- 필자는 아직도 그때의 감격을 잊지 못하며 순박한 시골 청년 김원기와 그 어머니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지금이야 금메달이 그렇게 드물지 않지만 그때 해도 비록 반쪽 올림픽이었지만 올림픽금메달은 우리국민 모두에게 정말 대단한 것이었고 특히 첫 금메달은 전 국민에게 환호와 감격 그 자체였다.
-순박한 시골청년- 레슬링에서 어렵게 첫 금메달을 따고 시상대에 올라선 김원기가 순박한 시골청년답게 더듬거리며 인터뷰하는 모습과 밭에서 일하는 모습 그대로 인터뷰하는 늙은 어머니의 그 소박한 모습을 보고 필자는 주변 사람들에게 열심히 설파했던 기억이 새롭다.
봐라! 너희들도 보았겠지, 대한남아 김원기 시골청년 김원기 그리고 갈 데 없이 한국의 어머니인 그 모친의 모습을 보고도 전라도 사람이 어떻고 저떻고 할 수 있으며 그런 마음이 생기겠느냐? 아예 두 번다시 전라도가 어떻고 하는 소리는 꿈도 꾸어서는 안 된다고 그 뒤에도 한참을 침이 마르도록 외치고 다녔었다. 인터뷰가 거듭되더니 언제부터인가는 그토록 순박하던 청년 김원기로 하여금 「틀림없이 당시 전두환의 졸개들이 작용하여」 대통령각하께 감사드린다는 말을 맨 앞에 하게끔 하는 모습도 기억난다.
-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 나는 다시 한번 분명히 말한다. 누가 감히 전라도 사람을 욕하고 차별하고 나쁘다고 하는가? 물론 호남사람들 중에도 나쁜 사람도 꽤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경상도나 대구에는 나쁜놈, 사기꾼이 없으며 충청도, 강원도, 경기도에는 없을 것인가?
이 땅의 남녀청년들이여! 옷깃을 여미고 깊이 새기라 충무공께서도 분명히 말씀하셨다 「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 若無湖南 是無國家(약무호남 시무국가)임진왜란 초기에 왜군이
파죽지세로 북상하는 가운데서도 충무공이 바다에서 용전분투, 왜군을 연이어 격파하여 그나마 호남지방이 무사했기에 전열을 재정비 할 수 있었다.
누가 뭐라 해도 호남은 남북한 통틀어 이 나라 최대의 곡창이자 멋과 맛의 고장이며 유서 깊은 예향(藝鄕)이다. 뿐인가? 예로부터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충신, 열사와 애국지사들이 어느 고장보다 오히려 많았으며 일제치하에서도 수많은 항일투사를 배출하였다. 우리의 조상들이 조선왕조 5백년동안 평안도, 함경도사람들을 차별하여 나라 발전에 적지 않은 지장을 자초하였고 홍경래난은 그 대표적 후유증이다. 이제 또다시 영, 호남이 갈라져서 어쩌자는 말인가?
-쳐죽일놈은 전두환- 박정희가 뿌려놓은 죄악, 지역갈등의 씨앗을 결정적으로 악화시킨 자는 바로 전두환이다.
박정희보다도 무식하다 못해 무지막지한 전두환이 저 광주학살만 저지르지 않았더라도 호남사람들의 한(恨)이 이토록 깊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전두환에 대해 더 이상 논하는 것은 필자의 볼펜 약이 아까울 지경이니 건너뛰기로 한다.
-d.j도 책임있다- 김대중도 분명히 책임이 있다. 특히 1987년 대선직전 분명히 직선제 개헌만 관철되면 불출마 하겠다고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온 국민에게 약속해놓고 4자필승론 어쩌고 하면서 출마한것부터가 큰 잘못이다.
정권을 잡고서도 과감한 탕평책을 쓰지 않는 것 또한 잘못이며 그 외에도 내치, 남북문제, 대일(對日)정책을 비롯한 외교정책 등에도 큰 문제가 있지만 여기서는 일단 논외로 한다.
-가차없이 비판하되 호남을 들먹이지는 말라- d.j정권에서 잘못하는 것은 얼마든지 그리고 마땅히 비판해야 하지만 매사를 지역문제와 연결시키는 것은 큰 잘못이며 누워서 침 뱉기 정도가 아니라 제 눈을 찌르는 크나큰 어리석음이다. 본질적 잘못은 가차없이 비판하되 결코 심술이나 몽니를 부려서는 안 된다. 한 맺힌 전라도 사람들이 좀 설쳐대면 어떤가? 그래서 그 한이 웬만큼 풀어진다면 얼마나 큰 다행인가?
-인간쓰레기, 버러지들을 본받아서야- 비교적 나잇살이나 먹은 사람으로서 네티즌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한다. 대체 지금이 어느 시대인가? 알고 보면 다들 멀쩡한 사람들이 왜 그리들 쉽사리 흥분하고 부화뇌동(附和雷同)하는가? 전라도 경상도 할 것 없이 제발 정치하는 놈들에게 말려들어 더 이상 맞장구 치지 말라 지역갈등을 부채질하는 놈들을 특히 명색 정치합네하면서 그런 짓을 즐기는 놈들이야말로 죽은 김 재규가 말한 대로 버러 같은 아니 버러지만도 못한 것들이다.
청년들아! 아무려면 어디 배울데가 없어 하필 인간쓰레기, 버러지들을 본받을 작정인가?
단기 4333(서기2000)년 11월 17일.
좌우를 뛰어넘는 민족주의자들의 모임
-일본을 경계하는 한국인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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