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선거경제/복지미디어전쟁국제정치.경제민족/통일사회/사법군사/안보문화/스포츠
로그인 회원가입 아이디/비번 찾기
전체기사보기 교육/과학   고대사/근현대사   고향소식/해외동포   포토/해외토픽   해외동포모임방   자유게시판   남북민족문제토론방   사법피해자모임방   사랑방  
편집  2017.10.19 [23:04]
사회/사법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살아있는 태아 목 졸라…" '섬뜩한' 조산소 낙태 제보
'불법 낙태수술' 고발당한 산부인과 병원 가보니…
 
조선일보 기사입력 :  2010/02/06 [18:20]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밴드

며칠전엔 "도와드리겠다"… 요즘은 "안한다"

입력 : 2010.02.06 02:43

'불법 낙태수술' 고발당한 산부인과 병원을 가보니…
"여론이 좋지 않아… 다른 병원으로 가보라"
수술받았던 한 산모 "의사 태도 무감각 충격"

5일 오후 3시쯤 서울 a산부인과 강북 지점은 조용했다. 20대로 보이는 캐주얼 차림 여성 5명이 소곤소곤 얘기하거나, 누군가에게 문자를 보내며 진료를 기다리고 있었다. 남녀가 2인용 소파에 나란히 앉아 벽걸이 tv를 물끄러미 바라보기도 했다. 접수대 옆에는 개인병원으로는 보기 드물게 atm(현금인출기)이 설치돼 있었다.

이 병원은 산부인과 의사 모임 '프로라이프(prolife) 의사회'가 지난 3일 불법 낙태 수술을 해온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곳이다. 의사회는 이 밖에도 경기도와 광주광역시에 있는 병원 2곳을 더 고발했다. 모두 낙태수술 쉽게 해준다는 소문이 의료계 안팎에 파다했던 곳이다.

그러나 이날은 분위기가 달랐다. 사후피임약 처방을 받으러 온 환자가 "약이 안 들어 임신이 되면 낙태수술을 받을 수 있느냐"고 묻자, 이 병원 의사는 "여기선 수술 안 된다"고 거절했다.

이 병원의 강남 지점도 마찬가지였다. 20대 여성 6명이 한산한 대기실에 띄엄띄엄 앉아 있었다. 낙태수술 가능 여부를 묻는 환자에게 간호사는 "여론이 좋지 않아 요즘은 수술 안 한다"고 했다. 그는 "검찰에서 수사 들어갔기 때문에 요즘 강남 지역 산부인과들은 다 안 한다고 보면 된다"며 "정 해야겠으면 경기도 쪽으로 나가셔야 할 것"이라고 했다.

두 곳 모두 검찰 고발 전과는 태도가 달랐다. 지난 1일 기자가 a산부인과 강북 지점 간호사에게 "임신한 친구가 있는데 이곳에서 낙태수술을 받을 수 있느냐"고 물었을 때는 "본인이 직접 와서 진료를 받으면 원장님이 결정하신다. 저희는 최대한 도와드리려고 한다"는 대답이 나왔다. 사실상 '해준다'는 얘기였다.

실제로 취재진은 작년 12월 초 이 병원에서 아이를 뗐다는 대학원생 b(26)씨 사연을 취재할 수 있었다. b씨는 인터넷 포털에 '미혼여성임신' '초기임신' '수술상담' 같은 검색어를 쳐서 자신의 학교 근처에서 낙태수술 해주는 병원들을 쉽사리 찾아냈다. b씨는 산부인과 5~6곳에 낙태수술이 가능한지 전화로 문의했다. 모두 "전화 상담은 안 하니 일단 방문해서 진료를 받으라"고 했다. b씨는 친구들로부터 "a산부인과가 제일 쉽게 해준다더라"는 얘기를 듣고 이곳을 택했다.

a산부인과 의사가 초음파 검사로 b씨의 임신을 확인했다. 의사의 첫 질문은 "임신 유지하실 거예요?"였다. 이어 간호사가 낙태수술 비용과 일정 등을 상담했다. 간호사는 b씨에게 "영양제 맞으셔야 되는데, 보통 5만원짜리로 한다"며 "(기록 남지 않도록) 현금으로 하실 거죠?"라고 물었다. b씨는 정해진 날짜에 다시 와서 수술을 받고 병원 근처 레지던스에서 사흘간 요양했다.

b씨는 "아직 학생인데 임신을 한 제가 잘못한 것이지만, 의사가 낙태수술하는 태도가 너무 무감각하고 상업적이라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의사는 사무적인 얼굴로 b씨를 수술했다. 의사 본인도 임신 중이었다.

서울 강남의 한 산부인과 개원의는 "애 받는 병원은 없어도 애 지우는 병원은 천지"라며 "출산은 의사로서 비용이나 위험부담이 큰 반면 낙태는 간단한 시술이라 사실상 산부인과의 주수입원이 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프로라이프의사회는 이날 "복지부가 당장 적극적인 단속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직무유기"라고 반발하며, 불법낙태 사례들을 추가 공개했다. 의사회는 ▲경남 모 산부인과가 감기약을 먹은 산모에게 "기형아를 낳을 수 있으니 빨리 낙태하라"고 권했다는 사례 ▲충남 모 국립병원이 낙태수술을 '계류유산'(자궁 안에서 태아가 사망한 유산)으로 처리한 사례 ▲전남의 모 조산소가 저소득층 산모에게 임신 개월 수당 10만원씩 받고 불법 낙태수술을 했다는 사례 등이 제보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프로라이프 의사회의 활동에 부정적인 산부인과 의사들도 있었다. 서울 지역의 또 다른 산부인과 개원의는 "변두리 병원에 가면 결혼한 부부가 나란히 와서 '형편상 도저히 아이 키울 능력이 없으니 수술해달라'고 하는 경우가 수두룩하다"며 "좋아서 낙태수술을 택하는 사람은 없는데도 프로라이프 의사회 회원들이 '도덕'을 무기 삼아 일방적으로 여성들을 압박한다"고 했다.
 

  • 산부인과 의사들, 불법 낙태 시술하는 병원 고발
  • "살아있는 태아 목 졸라…" '섬뜩한' 조산소 낙태 제보
  • "낙태하고 행복한 여성 못봐" vs "낙태는 여성의 권리"
  • 가장 효과적인 낙태 근절 방법은…
  • 미국 '낙태 의료보험' 논쟁…유럽은 '원정 낙태'도
  • 현행법상 낙태는 불법…5가지 사유의 낙태만 허용


    조선닷컴 핫 뉴스 best


    ||||||||||||||||||||

     

    어떻게 이런 일이..충격적인 낙태제보

    • 연합뉴스

    입력 : 2010.02.05 14:56

    “임신 상관없이 무조건 자궁적출..낙내 처리물은 하수구에”
    “조산소서 낙태수술..출산한 태아도 사망케 해”

    불법 낙태수술 근절운동을 벌이고 있는 프로라이프 의사회에는 5일도 익명의 불법 낙태수술 관련 제보가 끊이지 않았다.

    이 가운데 일부 제보는 충격적이기까지 했다는 게 의사회의 설명이다. 의사회는 이날 접수된 주요 제보내용을 언론에 공개했다.

    의사회에 따르면 서울의 모 산부인과는 임신 주수와 상관없이 여러 병원에서 거절 받고 온 어떠한 임산부를 막론하고 낙태를 해준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특히 제보자는 이 병원이 현금만 받고 수술을 해준다고 전했으며, 탈세를 위해 이중장부를 두고 있다는 사실도 귀띔했다.

    놀라운 것은 이 병원이 임신 여부를 확진하지도 않은 채 낙태를 원하는 여성의 멀쩡한 자궁을 긁어내는 방식으로 수술을 한 뒤 낙태 처리물은 원장실 안에 있는 하수구를 통해 불법으로 수십년간 버려왔다는 제보자의 증언이다.

    충남에 있는 모 국공립병원 산부인과는 상당히 많은 불법 낙태 시술을 하면서 그 사실을 감추기 위해 이를 모두 ‘계류 유산’(뱃속의 태아가 이미 죽었는데도 자궁 밖으로 나오지 않는 경우)으로 챠트에 기록한다는 제보도 들어왔다.

    계류 유산의 경우 보험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수술이지만 불법적인 낙태로 판명되면 병원과 산모 모두 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양측이 합의하에 계류 유산으로만 처리하고, 보험 청구는 하지 않는다고 이 제보자는 전했다.

    이 병원은 낙태수술 중단을 요구한 내부 직원의 건의를 무시한 채 지금도 불법 낙태 시술을 하고 있다는 게 제보자의 설명이다.

    분만만 할 수 있는 전남의 한 조산소는 십여년전부터 불법 낙태 시술을 하고 있다는 제보도 있었다.

    이 조산소는 주로 경제력이 떨어지는 미혼모 학생들에게 개월수당 10만원(임신 2개월이면 20만원, 3개월이면 30만원)의 비용을 받고 낙태수술을 일삼고 있다는 게 제보의 요지다.

    제보자는 “이 조산소가 심지어는 7개월이나 8개월 된 태아도 낙태를 하고, 살아서 태어나는 아기들은 목을 눌러 사망케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프로라이프 의사회는 “사정이 이런데도 복지부가 적극 단속에 나서기는커녕 중장기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안이한 생각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작년 11월 25일에 앞으로 불법 낙태를 단속하겠다고 한 장관의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의사회 심상덕 윤리위원장은 “제보받은 내용을 공개하는 이유는 복지부에서 불법낙태를 더 하라는 뜻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제보된 기관에 하루만 나가봐도 알 수 있는 무법천지의 실태를 주무 부서인 복지부가 모르고 방치하는 것인지, 알고도 묵인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최안나 대변인은 “복지부가 이번 사태를 방치할 경우 장관을 직무 유기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찬반토론] 낙태, 태아의 생명권 vs 여성의 결정권
    [핫이슈] 불붙은 낙태 논쟁 "여성의 권리다" vs. "아니다, 살인이다"





     

  • '불법 낙태' 고발당한 병원서 아이 뗀 학생 "의사 태도에 충격"
  • 산부인과 의사들, 불법 낙태 시술하는 병원 고발
  • "낙태하고 행복한 여성 못봐" vs "낙태는 여성의 권리"
  • 가장 효과적인 낙태 근절 방법은…
  • 미국 '낙태 의료보험' 논쟁…유럽은 '원정 낙태'도
  • 현행법상 낙태는 불법…5가지 사유의 낙태만 허용 copyrights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민족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주간베스트
      개인정보취급방침광고/제휴 안내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
    대표전화 :010-6432-7771
    Copyright ⓒ 2007 인터넷 민족신문. All rights reserved.
    Contact baek43333@hanmail.net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