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선거경제/복지미디어전쟁국제정치.경제민족/통일사회/사법군사/안보문화/스포츠
로그인 회원가입 아이디/비번 찾기
전체기사보기 교육/과학   고대사/근현대사   고향소식/해외동포   포토/해외토픽   해외동포모임방   자유게시판   남북민족문제토론방   사법피해자모임방   사랑방  
편집  2017.06.25 [00:04]
교육/과학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익명의 가면 쓰고 활개치는 사이버 세상속 '가짜들'
고 안재환씨 '악플녀', 지체 장애 어머니 때려 살해
 
조선닷컴 기사입력 :  2009/07/23 [19:05]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밴드

익명의 가면 쓰고 활개치는 사이버 세상속 '가짜들'

공부법 올리며 5년간 네티즌 '홀린' 그녀, 알고보니…


‘다중이’.사이버 공간에서 이들은 이렇게 불린다. 인터넷의 익명성을 빌려..
 
[주간조선] 익명의 가면 쓰고 활개치는 '가짜들' 사이버 다중인격 놀이인가 범죄인가
 
  • 박세미 기자 runa@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이명지 인턴기자 leemj725@naver.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입력 : 2009.07.22 13:56 / 수정 : 2009.07.23 16:04

    현실의 내가 진짜인지… 사이버세상 속 내가 진짜인지…
    <이 기사는 주간조선 2065호에 게재되었습니다.>

    ‘다중이’.

    사이버 공간에서 이들은 이렇게 불린다. 인터넷의 익명성을 빌려 자신의 정체성, 즉 직업·나이·성별·주소·학력 등을 모두 허위로 꾸미고 ‘새로운 나’를 만들어내는 ‘사이버 다중인격’을 가진 사람들이다.

    ‘다중이’들은 인터넷에서 일종의 ‘역할극’을 벌이며 적게는 1~2개에서 많게는 수십 개의 ‘나’를 만들어낸다. 한 개 또는 수개의 아이디와 닉네임으로 변호사·의사·교수 등 직업을 바꾸는가 하면, 이렇게 사칭한 신분을 바탕으로 그럴 듯한 글과 사진을 내세워 네티즌을 감쪽같이 속이기도 한다.

    사이버 다중인격은 신종 인터넷 놀이인가, 새로운 정신질환의 일종인가. ‘속았다’라는 배신감과 ‘재미있다’는 긍정적인 평가 사이를 오가는 사이버 다중인격의 세계와 그를 둘러싼 논란들을 짚어봤다.
    ‘사이버 다중인격’은 2000년대 초반 온라인 게임이 선풍적 인기를 끌던 시절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수많은 20~30대 젊은이들이 라틴어로 ‘분신’을 뜻하는 게임 캐릭터 ‘아바타’에 엄청난 돈과 시간을 쏟아 부었다. 하지만 이제 ‘사이버 다중인격’은 인터넷 게시판과 블로그 등 일상적인 사이버 공간으로 광범위하게 번지고 있다. 이들은 ‘다중인격장애(해리성 정체감 장애)’ 환자의 증상과 똑같이 현실 속의 자신과 전혀 다른 새로운 인물을 창조한 후 이를 사칭하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 대부분 웃어 넘길 수 있는 ‘놀이’ 수준이지만 극소수의 ‘다중이’들은 가짜 신분을 토대로 적극적인 ‘사기 행각’까지 벌이고 있다. ‘다중이’들의 행태는 어디까지 온 걸까.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최근의 사례 세 가지를 소개한다.

    인터넷 뒤흔든 ‘다중인격’ 사례

    1. 10대들의 영웅 ‘비단꽃’의 정체

    ‘독일 유학 → 경희대 의대 합격 → 요리사 지망 → 실습 중 손 마비’ 
    공부법 올리며 5년간 스타 블로거 군림… 실체는 중학교 중퇴생


    네이버 파워블로그
    “지금까지 제가 블로그에 밝힌 학력과 신상, 나이 등은 전부 거짓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지난 3월 26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한 블로그에 한 편의 고백 글이 올라왔다. 일명 ‘공부 블로그’를 운영하며 청소년 네티즌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얻어 오던 ‘10대들의 영웅’ 강모(20)양의 친필 노트를 스캔한 글이었다.

    네티즌들은 경악했다. 뒤늦게 강양의 ‘사기극’을 알게 된 블로거들은 “정신병자에게 완전히 속았다” “지금까지 당신을 믿고 따라온 나는 뭐가 되는 거냐”는 댓글을 달며 분노했다. 한동안 ‘비단꽃 거짓말’이라는 키워드가 네이버 인기검색어에 오를 정도였다.
    ‘비단꽃’. 강양이 2004년부터 네이버 블로그에 ‘공부비법’에 관한 글 수십 편을 올리며 사용한 닉네임이다. 강양은 자신이 노트에 직접 쓴 글을 스캔해 올리며 무려 5년간 이 블로그에서 ‘청소년들의 롤 모델’로 군림했다. 나약하고 포기가 빠른 요즘 청소년들에게 강양의 ‘인간 스토리’는 눈물을 쏙 빼게 할 만큼 감동적이었다.

    강양이 블로그를 통해 밝힌 이야기는 이랬다. 15살 어린 소녀였던 그는 중학교 3학년을 중퇴하고 독일로 유학을 떠났다. 뛰어난 학업 성적 덕분에 독일 의대에 진학했지만 향수병을 이기지 못하고 한국에 돌아와 검정고시를 거쳐 경희대 의대에 합격했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간직해 온 꿈인 요리사가 되기 위해 결국 의대에 진학하지 않았다.

    강양은 재수(再修) 끝에 안양과학대 호텔조리학과에 수석으로 입학했다고 했다. 하지만 그 꿈도 오래가지 못했다. 실습 과정에서 당한 사고로 오른쪽 손 신경이 마비됐기 때문이었다. 결국 요리사의 길도 접고 ‘블로거’로 들어서게 됐다고 했다. 강양은 또 “어렸을 때부터 선천성 과호흡 증상도 앓아 생활하는 게 불편하다”고도 했다. 이런 내용을 모두 엮어 강양은 자신의 공부 비법과 역경을 이겨 나가는 마음가짐, 소소한 일상을 모두 블로그에 올렸다.

    강양의 블로그를 방문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강양의 공부비법에는 “이렇게 공부하면 되는구나”란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고, 한 중학생은 “언니를 따라 나도 어제 학교를 자퇴했다”는 글을 남겼다. 청소년들은 “강양을 정말 존경한다”는 편지를 보냈고, 강양의 글씨체를 따라 흉내 냈다. ‘비단꽃체’라 이름 붙여진 이 글씨체를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쓸 수도 있었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강양은 3년 연속 ‘네이버 3대 공부 블로거’에 선정됐다.

    하지만 이 모든 게 거짓이었다. 강양이 스스로 밝힌 바에 따르면 독일은 1주일 정도 친척 집을 방문한 게 전부였고 실제 나이도 블로그에 올린 나이보다 두 살 어렸다. 오른손 신경 마비와 과호흡 병도 거짓이었다. 중학교 중퇴만 사실이었을 뿐 경희대 의대와 안양과학대에 합격한 사실도 전혀 없었다. 독학으로 일본어능력시험 고득점을 올렸다고 했지만 강양은 일본어를 전혀 할 줄 몰랐다. 네티즌들을 감동하게 했던 ‘강양 어머니의 편지’도 강양이 혼자 써 올린 자작극이었다. 강양은 자신의 신상과 관련된 네티즌들의 구체적인 질문에 답하면서 조금씩 말이 꼬이기 시작했고, ‘거짓말’에 대한 심적 부담이 쌓이자 결국 진실을 고백한 것으로 보인다.

    강양은 블로그를 폐쇄하고 잠적했다. 하지만 수년간 강양을 진심으로 따르고 사랑했던 청소년들은 깊은 배신감을 토로했다.

    고등학생인 한 네티즌은 “비단꽃을 인생의 대선배로 삼고 한때 진지하게 자퇴를 고려하기도 했는데… 화가 난다기보단 허탈하다”며 “그땐 그렇게 꿋꿋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는 게 경이로웠는데 지금은 어떻게 그렇게 거짓말을 할 수 있는지 경이롭다”고 말했다.


    2. “나는 스타의 9년 된 애인!” 전씨의 슬픈 연극

    ‘부잣집 출신 재원’ 알고 보니 록가수 스토커
    ‘취직하라 잔소리했다’ 지체장애 어머니 때려 숨지게 해 구속

    지난해 11월 ‘놀지 말고 취직하라’고 훈계하는 지체장애인 어머니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30대 여성이 구속됐다.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통해 자신을 인기 록가수 고모씨의 9년 된 비밀 애인이라고 밝혀온 전모(32)씨였다.

    전씨는 싸이월드에서 이미 유명인이었다. 하루 미니홈피 방문자 수만 200~300명에 달했고 누적 방문자 수도 30만명에 달했다. ‘○○(연예인 이름) 왕자님 △△(자기 이름) 신데렐라 천생연분’이란 제목의 이 미니홈피엔 전씨의 드레스 사진이나 비키니 사진 등 500여장의 사진이 가득했다. 이 미니홈피 속에서 전씨는 자기만의 세상에 빠졌다.

    록가수 애인, 명문 대학원 재학… 환상 속의 전씨 미니홈피.
    미니홈피에 밝힌 전씨의 프로필은 화려했다. 키 167㎝에 45㎏의 가녀린 몸매를 지닌 전씨는 자신을 성균관대학교 한국철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인 ‘재원’이라고 소개했다.

    또 2002년 대학가요제에 혼성듀오 ‘썬데이’의 여성 보컬로 나서기도 했으며 kbs·mbc·sbs 아나운서 시험을 치는 등 아나운서·리포터 교육을 받았다고 했다. 서울여대 영상학과,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덕성여대 사회과학부,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경기대 국문학과, 가톨릭대 국문학과 등 한꺼번에 무려 7개의 대학에 합격했다는 얘기도 공개했다. 하지만 전씨가 밝힌 학력과 경력은 대부분 허위거나 확인할 수 없는 사실들 투성이였다.

    전씨는 미니홈피에 자신의 아버지가 일본 유수의 건설회사 대표이자 교민단체인 민단의 거물이며, 어머니는 동양방송 공채 탤런트 출신으로 자신이 6살 때 연예계 활동을 그만두었다고 말했다. 어머니의 활약상을 담은 동영상을 홈피에 올리는 등 자신의 말이 거짓이 아님을 강조했다. 하지만 경찰조사 결과 전씨의 부모는 이혼한 상태였고 아버지의 경력도 확실하지 않았다. 어머니는 20년간 휠체어에서 생활한 2급 지체장애인이었고 기초생활수급자였다.

    전씨가 미니홈피 게시판을 도배하면서 강조했던 ‘인기 록가수의 9년 된 애인’ 발언도 거짓이었다. 전씨는 “고씨가 그 동안 만든 모든 노래는 나를 위한 것”이라며 “그의 콘서트에 나온 여인 영상도 나와의 관계를 암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자신이 탤런트 안모씨와 친한 사이이며, 한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와도 특별한 관계라며 구체적인 상황을 늘어놓기도 했다.

    전씨가 존속치사 폭행 혐의로 구속되자 인터넷이 들끓었다. 록가수 고씨의 소속사 측은 “전씨가 고씨를 스토킹한 건 오래된 일이며 팬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며 “전씨는 한밤중에 고씨에게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를 하는 등 그를 괴롭혀 왔다”고 말했다. 아이돌 그룹의 소속사도 “전씨가 우리 멤버 중 한 명을 스토킹한 건 사실이지만 특별히 심각한 위협은 하지 않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씨의 미니홈피는 폐쇄되지 않고 지금도 그대로 남아있다. 지금도 하루 방문객 수가 30여 명을 넘는다. 대부분의 네티즌은 “결국 어머니까지 죽이다니, 완전히 정신병자였다”며 비난 댓글을 달았다. 하지만 일부는 “불쌍하고 안타까운 사람”이라며 “이 공간이 당신의 유일한 안식처였나 보다”라고 말했다. 3. 다중인격 즐긴 ‘12년 댓글의 달인’

    “12년 의사” “12년간 고미술상” “12년간 마약환자 도우미”
    사칭한 직업 수백 개… 속인 이유? “그냥 재미로”

    “저는 12년간 서울 영등포구에서 휴대폰 대리점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12년간 성형외과를 운영하고 있는 의사입니다….” “저는 12년간 인사동에서 고미술상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윤화영(26)씨는 싸이월드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대표적인 ‘다중이’다. 지난해부터 싸이월드의 각종 국내외 뉴스에 댓글을 달고 있는 윤씨는 일명 ‘12년 댓글의 달인’으로 불린다. 뉴스와 관련된 직업을 전부 다 끌어들여 ‘내가 그 직업에 12년간 종사했는데…’ 하는 식으로 댓글을 달고 있기 때문이다.

    윤씨에게 열광하는 네티즌들.
    이를테면 ‘카타르에서 기이한 생명체 포착’이란 제목의 기사에는 “국내 정유 업체에서 12년간 근무하면서 카타르에 출장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저런 생명체는 본 적이 없다”고 댓글을 달고, 마약 관련 기사에는 “내가 12년간 마약환자 재활도우미로 일하고 있는데, 마약 때문에 망가지는 분들을 여러 명 봐 안타깝다”는 댓글을 다는 식이다.
     
    이렇게 윤씨가 ‘사칭’한 직업은 미용실 원장, 엔터테인먼트 회사 실장, 금융업 종사자, 프로야구 선수, 농부, 지방대 전임교수, 가정주부, 경호원, 푸드스타일리스트 등 수백 가지가 넘는다. 하지만 그는 정작 경남의 한 도시에서 문신 시술을 하고 있다.

    네티즌의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다. 윤씨의 미니홈피에는 “성지순례 왔습니다” “팬이에요!” “이번엔 또 무슨 12년 댓글을 다실 건가요” 등의 열광적인 호응이 가득하다. 그가 ‘신분위조’를 한 사실을 비난하는 글은 어디에도 없다. 네티즌들은 오히려 “저는 12년간 윤화영씨를 연구해온 사람입니다…”라고 맞받아치며 ‘12년 댓글 놀이’를 하고 있다.

    윤씨의 반응도 유쾌하다. 그는 “‘왜 신분을 바꾸고 거짓말을 하냐’고 하는데 그건 그냥 재미있기 때문”이라고 일축한다. 윤씨는 “내 댓글을 보고 낚이는(진짜인 줄로 속는) 분들의 반응과, 낚이는 줄 알면서도 호응해주시는 분들의 반응이 재미있다”며 “하지만 나는 늘 근거 있는 사실만을 전달하려 노력 중이며, 잘 모르는 사실은 검색도 하고 관련 부처에 문의도 하고 있다”고 한술 더 떴다.

    윤씨는 미니홈피에 ‘12년 댓글’의 원칙도 공개했다. 윤씨는 “나는 논란이 될 만한 정치 뉴스나 민감한 사회이슈 뉴스엔 댓글을 달지 않는다”며 “아침 기상 후엔 조선일보와 매일경제 두 부를 읽고, 포털사이트에 링크된 뉴스는 남들이 지나칠 만한 부분까지 세세하게 읽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근거 있는 사실을 바탕으로 이런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12년’에 대해서도 “아무 의미 없다”고 말했다. 작년에 아무 생각 없이 11년이라고 댓글을 달았는데, 해가 바뀌어 12년이라고 한 것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스스로 “구라(거짓말의 속어)를 거의 아트의 경지로 끌어올려서, 내가 구라고 구라가 나인 물아일체의 경지”에 도달했다고 자화자찬하기도 했다.

    ‘댓글 다중이’는 포털사이트에 이미 광범위하게 퍼져있다. ‘다중이’로 의심되는 이들의 옛날 글을 검색하면 그가 예전에 벌였던 각종 ‘다중인격 놀이’ 글이 수십 개씩 발견된다.

    아이디 ‘99ruma’는 “수입업자는 할 말 있습니다” “정신병동에서 일하는 남자간호사입니다” “거인병 환자입니다” 등으로 ‘역할놀이’를 하며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실제 한 언론사 기자는 재일동포를 사칭한 그의 댓글을 기사에 인용했다 네티즌의 비웃음을 사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 ‘ljk34’도 ‘다중인격 댓글의 달인’으로 유명했는데 일부 네티즌들이 그의 팬클럽을 조직했을 정도였다.


    다중인격

    성(性), 인종, 나이, 직업, 가족까지 창조해 ‘自己化’


    정신의학계에서는 ‘해리성 정체감 장애’라고도 불린다. 한 사람 안에 둘 또는 그 이상의 각각 구별되는 정체감이나 인격 상태가 존재하는 상황을 가리킨다.

    ‘다중인격장애’ 환자는 일반적으로 평균 5~10개의 인격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 각각의 성격에서 경험한 것들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경우에 따라선 완벽하게 인지하고 있기도 한다. 성(性), 인종, 나이, 직업, 가족 등을 모두 달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다중인격의 원인으로 신체적·성적 학대와 같은 어린 시절의 충격적인 사건, 개인적인 취약성, 환경적인 요소, 외부 지원 기능의 부재 등을 꼽는다.

    도움말: 서울대병원


    ‘사이버 다중인격’ 어떻게 다뤄야 하나

    정체성 혼란과 우울증 동반… 심하면 약물치료

    인터넷은 익명의 공간이기 때문에 또 다른 정체성을 모색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다. 그래서 다중인격이 병적이든 실험적이든 빠져 들기 쉽다. 실험적인 경우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병적인 경우엔 상담이 필요하다. ‘왜 이 사람이 다른 사람 행세를 하며 즐거움을 느끼나’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해야 하는 것이다.

    흔히 ‘사이버 다중인격’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자기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고 심한 경우엔 우울증을 앓고 있다. 사이버 다중인격 증상을 보이더라도 그 원인은 항상 현실세계에 있기 때문에, 상담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도록 도와줘야 한다. 또 우울증까지 동반된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함께 시행하기도 한다.

    다중인격장애보다 사이버 다중인격이 더 위험

    현실 속의 다중인격장애 환자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끊임없는 감시와 통제를 받기 때문에 스스로를 억누를 수 있고 문제도 더 빨리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익명성을 전제로 한 온라인 공간에서는 다중 인격이 발각되는 경우가 극히 적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사이버 다중인격자는 현실의 다중인격장애 환자보다 은둔 성향이 강하고 장기적으로 다중인격 증상이 심해질 가능성도 많다.

    도움말: 고영삼 인터넷 중독예방 상담센터장



    주간조선 바로가기
     
  • 24살 대학 중퇴자가 교수 사칭…위키피디아 '가짜 교수'
  • 지체장애 母 때려 숨지게 한 딸 '구속'
  • 고 안재환씨 '악플녀', 지체 장애 어머니 때려 살해
  • 조선닷컴 핫 뉴스 best
    캘린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민족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주간베스트
      개인정보취급방침광고/제휴 안내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
    대표전화 :010-6432-7771
    Copyright ⓒ 2007 인터넷 민족신문. All rights reserved.
    Contact baek43333@hanmail.net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