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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소속사 접대장소는 유영철 노파 살해한 곳
“리스트 맞다면 대스타 됐을 것” 중앙일보황당 칼럼
 
서울신문 기사입력 :  2009/03/2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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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소속사 접대장소는 유영철 노파 살해한 곳
 
유씨가 문건 유출 주도한 듯
“리스트 맞다면 대스타 됐을 것” 황당 칼럼
소속사 40억 건물에 39억8천 근저당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40-9번지. 김모 씨 소유의 3층짜리 건물(대지 면적 484.6㎡)이 바로 장자연의 자살로 드러난 비밀 접대의 창구였다. 고(故) 장자연의 소속사인 더컨텐츠 엔터테인먼트(이하 더컨텐츠) 전 사무실로 1층은 와인바, 2층은 사무실, 3층은 스위트룸으로 꾸며져 있다.
 연예계 한 관계자는 “이 건물에서 모든 로비가 진행됐다”면서 “1층 와인바에는 정·재계 인사는 물론 언론인, 방송인, 광고인 등이 술을 마시러 왔다. vip는 3층 스위트룸으로 안내됐고, 그 곳에서 특별한 로비가 이루어졌다”고 증언했다.
 
 스포츠서울닷컴은 신인배우 장자연의 죽음으로 인해 밝혀진 연예계 비리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고인의 소속사 대표인 김모 씨의 충격적인 접대 장소와 방식, 그리고 대상을 파악했다. 더컨텐츠 전 직원과 연예계 관계자 등의 말을 바탕으로 김 씨의 전방위적인 로비 실체를 파헤쳤다.
   ◆ 건물 접대  한마디로 원스톱 로비였다. 40-9번지는 더컨텐츠 사옥을 가장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접대를 위한 공간이었다. 김 씨는 접대할 대상을 자신 소유의 1층 와인바로 불렀고, vip의 경우 3층 밀실로 데려가 술과 잠자리를 제공했다. 신인 연예인들은 이곳에서 접대의 ‘도구’로 활용되기도 했다.  
 
더컨텐츠 소속이던 한 직원은 “김 대표는 거의 매일 손님을 불렀다. 100만원이 넘는 고급 와인을 대접했다”면서 “그 중에서도 특별한 손님이 있으면 3층으로 모시고 갔다. 죽은 장자연 씨를 비롯해 수많은 연예인 지망생들이 김 대표의 부름에 여기 저기 불려 다녔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직원은 3층 스위트 룸의 구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3층 밀실은 70평 규모로 테라스와 거실, 침실, 욕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는 “1층 와인바도 좋지만 3층 밀실은 상상 그 이상”이라면서 “웬만한 호텔 스위트룸보다 크고 좋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 접대 대상  접대의 대상은 주로 신문 방송 관련 언론인이 가장 많았다. 김 대표를 측근에서 보필한 한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운영하는 만큼 일과 관련된 인물들을 주요 접대 대상으로 삼았다”면서 “특히 회사의 지분을 모 회사로 넘기는 과정에서 그 회사 최고위 관계자를 3층 밀실에 초대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외에 주식 관련 관심 종목 기업체 대표에게 접근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김 대표가 모 건설회사 주가에 관심이 많아 일식집에서 저녁 약속을 잡고 접대를 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반면 정계 쪽으로는 라인이 뻗지 않아 접대 대상에 정치관련 인사는 드물었다는 게 그의 증언이다.  
 
그는 “김 대표는 일주일에 3일 이상 접대하는데 시간을 보냈다. 수많은 인사를 만나 먹고 마시고 놀았다”면서 “꼭 회사 건물 뿐 아니라 룸살롱에서 술을 대접하고 호텔로 모시기도 했고, 특별한 경우에는 해외로 데려가 골프 접대를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 접대 도구  더컨텐츠를 퇴사한 한 직원은 김 씨를 지근에서 수행하며 수많은 연예인 지망생이 접대의 도구로 이용되는 과정을 두 눈으로 똑똑히 목격했다. 소속사 배우가 아니어도 언제든 달려오는 신인배우가 있었으며 그 중에는 고인이 된 장자연도 있었다고 기억했다.  
 
그는 “장자연 뿐만 아니라 수많은 연예인 지망생이 로비에 이용됐다. 김 대표가 호출하면 룸살롱이든 회사 1층 와인바든 언제든지 달려와야 했다”면서 “죽은 장자연의 경우 (모두 다 떠나고 남은) 유일한 소속배우였기에 김 대표에게 상상 이상으로 엄청나게 시달렸다”고 말했다.  
 
김 씨는 신인 뿐 아니라 얼굴이 알려진 유명배우도 종종 접대에 활용했다. 그는 “김 대표와 모 배우의 비행날짜를 조회해보면 하루 이틀 차로 같은 나라에 출입국한 사실이 드러날 것”이라며 “장자연의 경우에도 비슷한 시기에 김 대표와 함께 일본을 오갔다”고 덧붙였다.    
 
◆ 접대 목적  1년 중 절반 이상을 접대로 살아온 김 씨. 그가 연예계 거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접대였다. 그를 잘 아는 한 측근은 “김 대표는 2006년 회사의 지분의 50%를 모 코스닥 상장사에 넘겼다. 그 때 수십억원을 챙겨 삼성동 40-9번지를 샀다”고 말했다.  
 
측근은 이 때 로비의 효과를 느꼈을 거라고 추측했다. 그는 “40-9번지는 살인마 유영철이 노파를 살해한 곳이다. 김 대표는 이 건물을 싸게 사서 리모델링했고 1층에 와인바를 차렸다”면서 “1년 뒤인 2007년 술접대로는 부족하다는 걸 알고 3층을 증축해 아방궁을 꾸민 것 같다”고 전했다.  
 
결국 돈이었다. 김 씨는 수많은 로비를 통해 인맥을 쌓으며 부를 축적했다. 문제는 방법이었다. 장자연처럼 힘없는 신인을 무참히 짓밟았다. 로비를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 그의 잔인함이 문제였다.    
 
◆ 헛다리 수색  지난 10일간 분당경찰서는 장자연이 죽기전 남긴 문건을 바탕으로 연예계 비리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나섰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경찰의 수사다. 김 씨가 지난 2년간 로비의 창구로 애용했던 40-9번지에 대한 조사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김 씨는 2008년 11월 엔터사업을 정리하면서 사무실을 삼성동에서 청담동으로 옮겼다. 경찰이 지난 16일 압수수색한 곳 역시 빈털털이나 다름없는 청담동 19-19번지다. 지난 2년간 접대의 온상으로 자리했던 옛 사무실, 즉 40-9번지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금까지 없다.  
 
40-9번지 2층 세입자는 “경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뒤 김 씨 측근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1층 와인바와 3층 밀실에서 2차례 주요 물건을 챙겨갔다”고 말했다. 경찰이 늑장을 부리던 사이 사건의 단서가 될 중요한 열쇠는 이미 사라졌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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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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