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뉴스후-한류 그후'의 해괴한 결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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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벌들, 우리(MBC) 먹지 말고 제작사 먹어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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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훼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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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기사입력 : |
2009/03/10 [17: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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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 뉴스후 - 한류 그 후 '의 해괴한 결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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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명 : 훼드라 |
날짜 : 09.03.09 |
조회 : 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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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재벌들, 우리(mbc) 먹지 말고 제작사 먹어라 ???
오랜만에 mbc를 좀 옹호해 주고 싶었는데, 딱 마지막 몇초 때문에 그 마음이 싹 사라져버린 일 하나가 생겼다. 바로 지난 토요일 방영된 mbc 시사 프로그램 ‘ 뉴스후 ’ 때문이다.
사실 토요일 방영된 뉴스후의 내용은 며칠전부터 관심과 기대를 갖고 기다렸던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예고에 의하면 ‘ 한류 그 후 ’란 주제로 한류가 쇠퇴한 현 시점에서 한류가 쇠퇴하게 된 이유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대중문화 산업의 구조적 문제점을 다루겠다는 것이었다. 필자 역시 한류에 대해 오래전부터 관심을 갖고 그에대한 글을 써오기도 했고, 무엇보다 한류의 쇠퇴에 대해 많은 우려와 안타까움을 갖고 있었던 사람으로써 더더욱 기대와 관심을 가질수밖에 없는 주제이기도 했다.
우선 전체적으론 한류가 쇠퇴한 원인과 우리나라 대중문화 산업 구조의 문제점에 대한 프로그램의 지적 내용에 대해서 공감한다. 무엇보다 대중문화 산업 구조에 대한 취재는 필자같은 일개 네티즌으로선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부분이기에 많은 공부와 참고가 된 부분도 있다. 하지만 ‘ 한류 그 후 ’의 첫 주제였던 드라마 부분에 대한 결론부분에 가서 “ 헐...역시 그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었나 ? ” 어이없는 감정을 그대로 토해내고야 말았다.
우리나라 대중문화 산업의 근본적인 문제점,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천문학적으로 치솟기 시작한 연예인들 특히 한류스타와 톱스타들의 출연료 문제, 그리고 거대자본으로 운영되는 미국 드라마에 비해 자본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 거기까진 그런대로 좋았다. 헌데 결론부분에 가서 엉뚱하게도 최근의 미디어법 논란 문제로 이야기를 끌고가며 재벌들보고 방송을 소유하느니 차라리 드라마 제작사들을 소유하라는 주문을 하고 있었다.
재벌이나 보수언론이 방송사를 소유하든 드라마 제작사를 소유하든 원론적으로야 그건 당사자들의 자유며 그들이 판단해 선택할 문제다. 다만 우리나라가 지금껏 재벌이나 언론의 방송사 소유를 법적으로 금해온 것은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 때문에 선진국과는 달리 역효과가 더 많을것이란 판단 때문에서다. 하지만 재벌이 드라마 제작사를 소유하거나 혹은 재벌 자체가 케이블 방송 다량 보유로 미디어 재벌이 되면 그걸로 한류 문제가 해결되나 ?
mbc도 정작 ‘ 한류 그 후 ’란 프로그램에서 일종의 대안처럼 언급하였듯 자본은 소규모지만 오히려 그 속에서 내실있는 작품을 만들어 내는 일본형을 본따는 것이, 미국처럼 무조건 돈만 들입다 쏟아부어 드라마를 만드는것 보다 훨씬 우리 현실에 적합하면서 보다 알찬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되자면 우선 작가들에게 무한한 창작과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 그래야지만 그 속에서 여러 가지 실험적이고 새로운 창작물들이 나올수 있기 때문이다.
mbc 뉴스후에서 제작한 ‘ 한류 그 후 ’는 한마디로 잘 나가다가 끝에가서 오물을 뿌려 전체 내용까지 다 흐려놓은 그런 프로그램이었다. 결국 미디어 관련법에 관한 mbc의 입장을 밝히기 위해 이 프로를 기획,제작한 것이었나 ?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난데없이 재벌보고 방송사말고 드라마 제작사를 소유하자니. 이런 모습은 마치 자신을 잡아먹으려는 뱀들 앞에서 ‘ 뱀 여러분 ! 저 드시지 말고 다른 개구리 드세요 ! 다른 개구리가 저보고 더 맛있고 영양가도 높아요 ! ’ 라고 말하는 것 처럼 보였다.
‘ 한류 그후 ’는 드라마에 이어 영상산업과 대중음악 시장의 구조적 문제점을 제법 심층적으로 다룬뒤 끝에가서 지난해 12월과 금년 1월에 있은 방송법 개정안과 관련한 뉴스후 프로그램 내용과 관련 얼마전 방송통신위에서 징계조치를 내린데 대해 부당하다며 항의하는 ‘ 반항 ’을 했다. 아나운서의 마무리 발언 내용을 요약하면 ‘ 이번 (방송통신위의) 규제는 전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코미디 ’라는 것이다.
mbc가 이번 방송통신위의 징계에 강력히 반발하는것은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근래들어 mbc는 방송법과 관련한 자신들을 둘러싼 정부와 사회분위기를 놓고 일종의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솔직히 요즘 mbc를 보면 어떤 느낌이 드는지 아는가 ? 딱 김대중 정권 시절 안티조선 운동이 기승을 부릴때, 자사 신문 지면을 상당부분 할애해가며 정부에 반항하던 그때 조선일보,중앙일보 같다.
알다시피 조선일보는 87년 6월 항쟁 이후 대체로 친여 그리고 보수적 정론지로 자신들의 이념적 포지션을 정리해갔고, 그 때문에 진보진영과 특히 야당에겐 눈에 가시 같은 신문이 되어갔다. 그리고 중앙일보의 경우 97년 대선때 노골적으로 이회창 후보를 지지 정권이 바뀐 후 김대중에게 미운털이 단단히 박히고 말았었다.
그때 필자는 심정적으로 안티조선 운동을 지지하는 입장이었다. 중앙일보의 경우도 자사 신문,월간지 지면 상당부분을 할애하며 자기네 입장 변명에 열을 올리는 모습에 눈살을 찌푸리고 있었다. 지금 내가 mbc의 행태에 눈살 찌푸리는 이유는 바로 그때 조선,중앙일보에 눈살 찌푸렸던 이유와 일맥 상통한다.
솔직히 이번 뉴스후의 ‘ 한류 그후 ’ 추태는 10년전 조선,중앙일보의 그것보다 훨씬 심하다. 그 당시 조중동도 가령 안티조선 운동이나 자신들에 대한 정치권의 탄압이 부당하다 항변하면서도, 항변과는 별도로 보다 내실있고 독자들에게 친근감 있는 기사와 내용들로 지지를 확보해 나가려 하고 있었다. 최소한 mbc처럼 미디어법 논란 - 혹은 mbc에 대한 탄압 - 과 아무런 관련없는 기획기사를 다루면서 그것까지 작금의 정치논란에 끌어들이는 억지논리를 만들어 내진 않았었다. 정히 mbc가 지금의 방송법등이 부당하고 방송위 징계조치가 정치적 탄압이라 생각한다면 다른 방법을 통해 시청자들의 지지를 확보해 나갈 방법을 택해라. mbc에 대한 정치탄압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다면 그 호소는 호소대로 하되, 그것과는 별도로 보다 알차고 유익한 프로그램들로 보다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방식을 택하란 말이다.
방송법 논란과 관련해선 아주 단순무식한 해법(?) 하나를 제시하겠다. 신문도 조중동이 보수고 한겨레,경향이 진보인것 처럼 sbs가 보수, mbc가 진보의 포지션에 서고 kbs는 중간에 서서 중도노선의 공영방송의 길을 가라. 어차피 사회는 보수와 진보 좌우 양쪽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기 마련이다. 신문도 친여매체가 있다면 야당지도 있는것 처럼 방송도 여당방송이 있다면 야당방송 하나쯤 있는것이 보다 진보된 민주사회다.
하지만 정히 mbc가 진보방송 혹은 야당방송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그땐 정말 시청자의 편에 서서 보다 많은 시청자의 사랑과 지지를 받는 그런 방송이 되고자 아주 피눈물 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이번 방송법 논란과 관련한 방송위 징계 조치가 부당하고 정치탄압이라고 생각한다면 그에대한 호소는 마음대로 얼마든지 하라. 하지만 이번 ‘ 뉴스후 - 한류그후 ’ 편과 같은 방법은 지나친 억지논리였고 누가봐도 눈에 보이는 꼼수였다. ‘ 만나면 좋은친구 mbc 문화방송 ’이 되려면 진정 시청자의 편에 서서 시청자들이 원하는 그런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자들에게 제공하라. mbc가 가는길이 공영의 길이든, 야당이나 진보의 길이든 아니면 그 외 또다른 길이든간에 영원히 보다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 길은 바로 시청자편에 서는 방송을 하는 것이다.
뉴스후 '를 보니 mbc가 욕먹는 이유를 알겠다
ip:211.235.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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