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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 윤아 '는 시트콤부터 시작하라 !
[연예평론]연속극 주인공 도전이 아닌 신인으로 처음부터 하나씩 배워야
 
훼드라 기사입력 :  2008/04/0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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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요즘은 전 연예인의 만능 엔터테이너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시대다. 가수출신 연기자도 많고, 드라마에 출연하는 중견 코미디언도 적잖이 볼 수 있다. 또한 방송 리포터중에도 가수나 개그맨 출신이 많이 있는등. 한 우물만 파던 시대는 이제 확실히 아니다. 바야흐로 연예계도 투잡(two job) 시대에 들어섰다고 봐야하는걸까.
 
특히 2000년대 들어 연예계의 새로운 추세중 하나는 아이돌 그룹 추신 가수들의 잇달은 연기자 데뷔다. 대개는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사이 미소녀나 꽃미남으로 데뷔한 아이돌 그룹들이 어느정도 나이가 들면서 더 이상 소년,소녀와 같은 이미지론 승부할수 없게 되자 연기자를 한다던가 방송진행자가 된다던가 혹은 뮤지컬에 도전하는등 각자의 이미지나 개성을 살려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sm 엔터테이먼트..남자 13인조 '슈퍼주니어'와 여성 9인조 '소녀시대'

대표적인 사례는 역시 핑클과 s.e.s로 90년대 후반 10대 소녀로 데뷔한 이들은 2000년대 중반 이후엔 사실상 그룹활동을 중단 해체된 상태다. 그뒤 멤버들은 각기 개성을 살려 연기를 한다던가 방송진행자로 나선다던가 뮤지컬에 도전하는등의 길을 갔다. 핑클의 성유리의 경우 2002년 ' 나쁜여자들 '로 시작 어느덧 연기경력 7년차에 접어들었고, 이진의 경우도 시트콤 ' 논스톱 '을 거쳐 sbs 반전드라마에 1년간 출연했고 최근엔 사극 ' 왕과나 '에 출연하기도 했다. 옥주현의 경우엔 2005년 ' 아이다 '로 첫 뮤지컬에 도전한데 이어 지난해엔 ' 시카고 '에 출연하기도 했다.
 
s.e.s의 경유 유진이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고 바다는 두차례 솔로앨범을 냈으며 역시 뮤지컬에 도전하기도 했다. 슈 역시 최근 케이블 방송에서 제작하는 드라마에 캐스팅 되었다. 90년대 후반에 데뷔한 소녀가수들이 그렇게 이제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각자의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중인 것이다. 남자 아이돌 스타의 경우도 h.o.t의 강타, 신화의 에릭과 김동완 등이 연기자로 데뷔했다.
 
추세가 이렇다보니 요즘은 아예 아이돌스타를 데뷔시킬때부터 만능 엔터테이너로의 길을 미리 염두에 두고 키우는 사례도 많다. 대표적인 경우가 역시 sm 엔터테이먼트에서 키운 남자 13인조 ' 슈퍼주니어 '와 여성 9인조 ' 소녀시대 '다. 그룹가수는 아니지만 dsp 엔터테이먼트에서 다년간 야심찬 기획 끝에 최근 데뷔시킨 신인가수 선하 역시 만능 엔터테이너를 염두에 두고 키운 가수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2005년에 데뷔한 슈퍼주니어의 경우 김희철이 지난해 sbs 드라마 ' 황금신부 '에 출연하기도 했고, 이특,신동등은 음악전문 채널인 엠넷미디어의 ' 엠 카운트다운 ' 진행을 맡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데뷔한 소녀시대의 경우 1집 활동이 다 마무리되기도 전에 이미 각 멤버들의 시트콤,예능분야등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유리와 수영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kbs 시트콤 ' 못말리는 결혼 '에 출연하기 시작했고, 티파니는 현제 엠넷의 ' 소년,소녀 가요백서 ' 진행을 맡고 있다. 한편 태연은 kbs 미니시리즈 ' 쾌도 홍길동 '의 ost 곡을 부르기도 했다.
 
오늘 소녀시대 멤버중 한명인 윤아가 5월부터 시작하는 kbs 일일드라마 ' 너는 내운명 '의 주인공으로 캐스팅 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가수출신의 연기자 데뷔야 이미 어제오늘 일이 아니니 새삼스러울 것도 아니고, 특히 소녀시대야 처음부터 슈퍼주이너처럼 만능 엔터테이너를 지향하며 키운 그룹가수이니 예정된 수순이기도 하다. 허나 윤아의 첫 시도가 일일연속극 주연이라니. ' 이건 아닌데 ' 하는 생각이 든다.
 
만능 엔터테이너란 표현이 요즘은 거의 일상적으로 쓰이는데 한번 따져보자. 대체 만능 엔터테이너란 무슨 뜻인가. 만능(萬能)이란 한마디로 만가지에 능하다는 뜻이다. entertainer는 곧 연예인을 의미하니 만가지 재능을 갖춘 연예인이란 뜻이 곧 만능 엔터테이너다. 요즘 그 흔하게 쓰이는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연예인중 정말 그런 다방면의 재능을 두루 갖춘 인물이 몇이나 될까 ? 가수를 하다 연기자를 한다던가 또는 개그맨을 하나 탈렌트나 오락프로 진행을 한다고 해서 그 사람들을 모두 무조건 ' 만능 엔터테이너 '라 한다면 곤란하다.
 
한마디로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방송진행이면 진행, 예능이면 예능 그 다방면의 재능을 두루 갖췄다고 인정을 받을때나 불릴수 있는 호칭이 ' 만능 엔터테이너 '인 것이다. 그냥 가수도 하고 노래도 한다던가, 개그도 하고 방송진행도 한다면 그건 두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투잡족일 뿐이지 그런 사람들이 모두 만능 엔터테이너인 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아이돌 스타로 데뷔했다 연기자가 된 사례는 많다. 특히 90년대 후반에서부터 2천년대 초반 사이에 데뷔한 아이돌 스타는 그것이 하나의 추세이기도 했다. 허나 이제 겨우 데뷔 2년차인 소녀시대 멤버 윤아가 바로 일일연속극에 데뷔한다 ? 뭐 까짓거 용어사용의 편의상 그 역시 만능 엔터테이너로의 도전이라고 말해둔다 치자. 지금 이 시점에서 과연 윤아의 일일연속극 주인공 도전은 타당한가 ? 그걸 좀 따져묻고 싶다.
 
지금은 각 방송사의 탤런트 공채제도가 폐지되었지만, 얼마전까지만해도 연기자가 되려면 방송사 공채를 거쳐 일정기간의 연기수련 기간을 쌓은뒤 본격적으로 드라마에 출연할 수 있었다. 물론 요즘은 대개 기획사에서 신인 가수나 연기자를 선발하고 또 기획사에서도 나름대로 연기수업을 시키기도 하니 윤아 역시 그같은 수련 과정은 거쳤을 것이라 생각한다. 최소한 천하의 sm 엔터테인먼트가 그런 기본도 가르치지 않고 바로 일일연속극에 2년차 신인가수를 투입시키려 했을리야 없을테니까.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해보자. 많은 배우지망생들이 연극영화과에서 정식으로 몇 년간 연기공부를 하거나 혹은 무명으로 대학로의 연극무대에서 수년간 밥을 굶어가며 고생하며 연기경력을 쌓곤 한다. 헌데 대형기획사를 거쳐 가수로 데뷔한 아이돌 스타가 아무런 고생이나 노력없이 하루아침에 일일연속극 주인공을 꿰찮다 ? 이건 좀 문제가 있다.
 
최근 종영한 sbs 사극 ' 왕과나 '에 출연한 주연급 여배우 이진,구혜선,전혜빈 이 세사람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시트콤을 거쳐 본격적인 연기자로 데뷔했다는 점이다. 특히 이중 이진과 전혜빈이 아이돌 가수 출신이다. 이진은 바로 저 유명한 핑클의 멤버였고 전혜빈 역시 luv라는 그룹을 통해 데뷔했다. 그리고 mbc 청춘 시트콤 ' 논스톱 '을 통해 연기수업을 하고 경력을 쌓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시트콤이 가수출신이나 신인 연기자의 연기수업 필수코스로 자리잡은 시스템 그 자체의 문제점은 일단 여기서 논외로 하자. 비록 그에대한 왈가왈부는 있을 지언정 시트콤 출신 연기자들은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시트콤에서 보여주었던 어색한 연기력이 시간이 갈수록 무르익어 간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구혜선으로 논스톱 4탄으로 데뷔한 그녀는 이어 sbs 사극 ' 서동요 '에선 코믹 캐럭터의 조연으로 출연했으며, 이어 kbs 일일연속극 ' 열아홉 순정 '에서 연변처녀 양국화 역을 맡았다. 그리고 왕과나의 폐비윤씨에 이르러 비로소 무르익은 연기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혜빈 역시 시트콤에서 시작 각종 미니시리즈의 조연을 거치며 연기자로 자리매김한 케이스다.
 
확실히 요즘 시트콤은 아이들 스타 출신이나 신인 연기자들에게 연기수련의 최종 필수코스로 자리매김한 성격이 있다. 요즘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kbs 일일연속극 ' 미우나 고우나 '에서 지영역으로 나오고 있는 이영은 역시 시트콤 출신이다.
 
시트콤은 근본적으로 코미디 장르에 포함되고 웃기기 위해 만드는 상황극이란 점에서 정극에 비해선 확실히 부담없고 가벼운 연기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바로 그런점이 오늘날 한국 시트콤을 신인 연기자나 아이돌 스타의 연기데뷔 무대로 활용하게 만든 면도 있겠지만. 한가지 분명한건 시트콤을 통해 1년 남짓 연기수련을 한 연기자들은 확실히 점차 무르익어가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윤아는... 연기자로 성공하고 싶다면..'시트콤'부터 시작해야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한지 1년만에 kbs 일일연속극 주인공을 꿰찬 윤아에게 진지하게 묻고 싶다. 안티를 감당해낼 자신이 있는가 ? 아무래도 장인정신을 소중한 가치로 여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이다보니 가수출신의 연기자 데뷔를 여전히 곱지 않게 보는 시선이 있다. 비록 대형기획사에서 일정한 연기수업 과정을 거쳤다 할지라도 오늘도 탈렌트 데뷔의 꿈을 꾸며 각 대학의 연극영화과나 연극무대에서 피나는 노력을 하는 저 수많은 배우 지망생들의 눈총은 또 어떻게 감당해 낼 셈인가.
 
일일연속극은 시트콤이나 젊은이 취향의 멜로물이 주인 미니시리즈와는 달리 전통적으로 중견,원로배우부터 신인 연기자들까지 고루 출연하는 가족드라마였다. 그 가족드라마에서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들이 오케스트라와 같은 조화를 이루어내며 만드는 것이 ' 일일극 '이었다. 소녀시대 멤버 윤아는 과연 공영방송 kbs의 간판 드라마 격인 8시 30분대의 일일연속극 주연을 능히 감당하고 소화해낼 자신이 있는가.
 
만약 정윤아가 연기자 데뷔를 소망한다면 차라리 지금 같은 소녀시대 멤버로 있는 유리와 수영처럼 시트콤부터 시작해라. 그것이 현재 자리잡은 우리나라 아이돌 스타의 연기데뷔 정규코스고 또한 시트콤으로 1년 정도 수련을 쌓아야 엇비슷한 기간동안 방영되는 일일연속극 주연도 소화해낼수 있는 것이다. 얼마전 막을 내린 한 일일연속극에 출연한 이제는 40대 중견배우가 된 최진실씨도 일일연속극에 대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 마치 남자로 치면 군대에 갔다온 기분 ' 이라고. 그런 강행군을 해야하는 것이 일일연속극이다.
 
윤아를 아끼는 팬의 한 사람 입장에서도 기왕 연기에 도전할거면 처음부터 일일극에 도전하는 모험을 하는 것 보담은 시트콤에서부터 연기 내공을 쌓아가는 것이 윤아가 가수 외의 다른 방면에서도 자리를 잡을수 있는 좋은 길이라 충고해주고 싶다. 지금까지 아이돌 가수 출신들이 연기변신을 시도한 사례는 많았지만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초창기엔 많은 안티와 질시에 시달려야 했으며, 섣불리 연기변신을 시도해 봤지만 안하니만 못한 결과를 낳은 사례도 있다. 샤크라의 황보와 쥬얼리의 박정아가 대표적인 사례다.
 
만약 다행히 윤아가 자신의 역할을 잘 소화해 내 일일연속극 속 하나의 캐럭터로 잘 녹아내린다면 다행이지만, 실패한다면 떠안게 될 부담이 너무 크다. 이제 데뷔 2년차인 소녀시대 멤버들을 벌써 방송진행이다 연기다 하며 이런저런 방면의 일을 맡기는 기획사의 의도도 경솔하거니와 윤아를 위해서도 무모한 일일극 도전보담은 시트콤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다른 아이돌 스타 출신 연기자들의 선례를 생각해 보아도 바람직한 길이다.
 
확실히 시트콤을 통해 연기 내공을 다진 아이돌 스타 출신들은 대개 정극연기 도전에 성공했다. 처음부터 하나하나 쉬운것부터 시작하며 성숙해져가는 과정을 밟았기 때문이다. 지금 윤아에겐 섣부른 연속극 주인공의 도전보담은 신인으로써 처음부터 하나하나 배워가는 그 과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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