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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간기념특별인터뷰] 숭례문복원"북한 소나무 올해 들어온다"
독립유공자유족회 "북한으로부터 이달말 방북 해달라는 요청 있어"
 
추광규 기자 기사입력 :  2008/04/03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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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삼열 회장  ⓒ 추광규   
숭례문 복원용 북한 소나무가 올해 내로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다.
 
이 같은 사실은 (사)독립유공자 유족회 김삼열 회장이 지난 3월 30일 인터뷰에서 북한측과의 교섭내용을 밝히면서 이를 공식화 했기 때문.
 
김 회장은 이날 있었던 인터뷰에서 “어제(29일) 북한에서 연락이 왔다. 심양-평양 항공편으로 들어왔으면 한다.”
 
“10명 정도 참석해 재협의하자!”며 북한이 김 회장의 소속 단체에서 제안한 북한산 소나무 국내 반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숭례문 복원용 소나무 국내반입을 위해 지난 3월 12일 북한 개성을 방문 북측 관계자들과 사전 의견조율을 거친 바 있다.
 
이날 인터뷰는 <인터넷 민족 신문>복간을 기념해 <인터넷 민족 신문> 김기백 발행인과 독립유공자유족회 김삼열 회장과의 대담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다음은 대담 전문.
 
-(김기백 발행인)회장님은 오랫동안 민간차원에서 남북협력사업을 해 오셨고. 최근까지 북한도 여러 번 방문 하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숭례문 복원사업에 꼭 필요한 주요 목재를 기왕이면 북한의 협력을 얻어 민족사적 차원에서 남북 합작으로 성사시키는 게 좋겠다는 취지에서 개성을 방문, 북한당국자들과 긴밀한 대화를 나누고 오신 걸로 아는데 북측의 반응이랄까, 어느 정도 합의를 하고 오셨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김삼열 회장)북한 측 ‘단군민족통일협의회’강철원 부위원장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오는 4월 30일 북한을 방문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이에 앞서 우리 단체는 지난 3월 12일 개성을 방문해 강 부위원장에게 숭례문 복원용 북한산 소나무를 제공해줄 수 있느냐는 의향을 타진했고 이 요청에 북한이 흔쾌히 수락한 것이다.
 
4월 30일 방북하게 되면 협의가 완료되고 협정서까지 작성이 완료될 것이다. 북한 측은 숭례문 복원용 소나무를 백두산과 묘향산 일대에서 벌채해 제공할 예정이다. 소나무는 전량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자체조달 소나무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북한에서 들여 올 것이다.
 
나무의 건조시간이 있는 관계로 올해 내로 북한산 소나무를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다. 북한 측은 숭례문 복원용 소나무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우리 단체의 상대편인 ‘단군민족통일협의회’는 북한 청우당(위원장 유미영)이 중심이 되어 민간단체를 만든 것이다.
 
강 부위원장은 청우당의 부위원장임과 동시에 ‘단군민족통일협의회’부위원장이다. 그는 저와 같은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그의 선친은 남과북 두 곳 모두에서 독립운동가로 인정받았다.
 
-(김기백 발행인)이명박 정부의 등장과 함께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있는데, 이런 민간차원에서의 교류가 가능하겠는가. 그리고 최근 북한을 다녀온 결과로는 김 회장께서는 향후 남북관계가 어떻게 전개되리라고 보는가.
“(김삼열 회장)소나무 국내 반입은 정권 차원에서의 갈등과는 상관없이 진행될 것 같다. 정부에서도 그대로 밀고 나가라고 주문이 와 있다. 그쪽(북한)에서도 남북관계와는 관계없이 민족적 차원에서 협력해 가자는 의사를 밝혔다.
 
앞으로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정부가 나서서 하기에는 껄끄럽고 민간(인도적 차원)에서 확대되어 갈 것 같다. 따라서 앞으로 남북관계의 긴장 여부와는 관계없이 숭례문 복원용 소나무는 북이 협조 할 것이다.”
 
-(김기백 발행인)회장님의 선친은 물론, 백부님과 조부님도 투철한 항일 독립투사 이셨던 걸로 아는데 어떤 분들이신지. 그리고 독립유공자유족회는 어떤 단체이고 아울러 독립유공자 선정 및 연금과 관련 문제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 말씀 해 달라.
“(김삼열 회장)유족회는 1945년 이전까지 일제하에서 항일독립운동을 해 오신 분들의 후손이 모여 있는 단체다. 1967년 남산 부녀회관에서 독립운동가로 훈장을 받는 유족들이 모여 처음 시작 되었다. 현재 유족 수는 5만 명 남짓이다.
 
조부의 함자는 ‘사’자, ‘범’자이시다. 조부 께서는 만주독립군으로 활동하셨던 홍범도 장군, 이범윤 선생과 함께 독립운동을 하신 분으로서 당시 만주독립군 동북 책임자를 맡고 계셨다.
 
부친과 숙부님 역시 조부와 함께 독립운동을 하셨고 숙부 두 분은 결국 일경에 의해 체포되어 옥고를 치르시다 총살되셨다. 부친 역시 함석헌 선생과 동경유학생 사건 등으로 3년여 옥고를 치르셨고, 월남 이상재 선생과 초기 ymca를 운영하셨고, 아울러 해방 후에는 5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시기도 했었다.
 
독립유공자 유족이 5만 명이 넘는다. 이 가운데에서 연금을 받는 것은 5천 명에 불과하다. 일제하의 36년간 30만 명이 순국했다. 이 많은 순국애국열사분 들 중 포상을 받은 사람은 1만 명에 불과하다.
 
대통령한테 훈장 받고는 끝이다. 연금 혜택은 해방 전에 돌아가신 분에게는 장손 1명에게만, 해방 후에 돌아가신 분에게는 아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간다.
 
이와 관련해 불공평하다고 판단하는 것이, 의병이나 독립군과 같이 일제와 맞서 가장 치열하게 싸웠던 이들에게는 실질적인 혜택이 적다는 것이다. 이와 반해 ‘학병 광복군’이라고 있다. 1945년 일제 패망 직전의 약 한 달여 남짓 기간 동안 일제에 학병으로 끌려갔던 이들이 광복군으로 편입된 사람들이다.
 
이들은 불과 열흘, 스물 날 남짓 동안 광복군에 이름이 올라 있었다고 혜택을 받는다. 이것과 비교한다면 가장 대접을 받아야만 하는 독립군과 의병들의 후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홀대를 받는 다는 것이다.
 
또한, 한 달 100여만 원 남짓 되는 연금으로 말미암아 가족들 간의 의리를 상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손자 중에는 장손에 한해서 1명에게만 지급됨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난한 이가 많은 독립유공자 후손들 자손들 간에 불화를 안겨주는 잘못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 는 국가보훈처가 문제점을 파악해 보완 할 수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하지 않는가 한다.”
 
▲  강철원 부위원장  ⓒ 독립유공자유족회  
-(김기백 발행인)지난 10년 동안의 이른바 진보정권과는 여러모로 크게 다른 이명박 정권으로 교체가 확정된 이후 북한 측 관계자들과 주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게 어떤 것인지.
 
또 그들이 남녘 동포사회에 가장 바라는 것,내지는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아울러 회장님의 관점에서 남쪽에서 정권이 바뀐 현시점에서 가장 바람직한 남북관계는 어떤 방향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말씀 해주시면 고맙겠다.
“개성에 가면 그런대로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한다. 또한 개성에 가 보면 크게 페인트로 써놓은 팻말이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노임은 57불이다-는 글씨다. 우리 돈으로 한 달에 5만 7천 원에 아주 양질의 노동력을 우리 기업들이 제공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북한 측 관계자들은 저를 만나면 늘 강조하는 게 있다. 북쪽에서는 군대를 해산시켜서라도 노동력은 얼마든지 제공할테니 남측에서는 개성공단에 공장을 세워달라는 주문이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미국의 지난 20년 남짓의 봉쇄에도 불구하고 북한 측으로부터 빼앗지 못한 게 있다. 바로 ‘우리식대로 살자’라는 그들의 정신이다. 북측의 이 같은 자존심을 우리는 깊게 고려해야만 한다.
 
북측도 남측 경제의 구조적 취약점을 훤히 알고 있다. 중국, 인도 등 주변국을 따라잡으려면 북측과의 교류가 필수적이다. 이것은 또한 우리 민족의 숙명적 과제인 통일과도 직결될 것이다. 현재 상태로 남과 북이 통일된다면 경제적으로 공멸이 될 것이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독의 빌리 브랜트 정권의 통일 방식을 적용해야만 한다. 그런 점에서 개성공단은 대단히 우리 경제의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북측 사람들을 지난 3월 12일 만났을 때 이미 핵 문제등이 불거지지 않았는데도 이들 민간인들이 저한테 하는 말들이 있었다.
 
‘이명박 정부가 어떻게 하자는 겁니까?’, ‘우리만 망할 것 같습니까?’ 라면서 볼멘소리를 했다. 나름의 자존심의 발로다. 이 같은 북측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말고 상호 협력하면서 민족의 공존을 꾀해야 하지 않는가 한다.
 
남측의 자본과 북측의 노동력이 결합되는 남북혼합형경제 구조로의 진입을 우리는 목표로 해야 한 다는 것이다.
 
크게 보았을 때는 저는 남북관계를 걱정하지는 않는다. 당분간 불협화음이 터져 나오고 있지만 앞으로 이명박 정부도 민간차원에서의 교류협력에는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고 북한도 이 정도 선에서 받아 들일 것으로 판단한다."
 
 
▲   김 회장 뒤에 있는 액자는 해방직후 임시정부 청사에서 임정요인들이 직접 쓴 싸인을 사본으로 유족회 회원들이 각자 소장하고 있는 작품이다. 액자에는 김구선생을 비롯한 임시정부 요원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 추광규 
 
-(김기백 발행인) 장시간 감사하다.
“(김삼열 회장)당분간 남북관계에서 긴장의 강도가 높아가더라도 이미 활짝 펼쳐지고 있는 남북교류 협력은 그 누구도 뒤로 물리지는 못할 것이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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