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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정양, 월북하다 목숨 잃을뻔 ‘아찔’
 
스포츠칸 기사입력 :  2008/09/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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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정양, 월북하다 목숨 잃을뻔 ‘아찔’
입력: 2008년 09월 11일 22:49:44
ㆍ낚싯배 타다 안개로 nll 넘어→北 경비함 총격 추격전→해경에 극적 구조
ㆍ“뱃머리 이리 돌리시라요”北 말투에 화들짝 줄행랑


탤런트 겸 가수 정양(28)이 타고 있던 레저보트가 표류하여 북한땅까지 갔다가 북한함정의 추격을 피해 구사일생으로 살아돌아온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인천해경과 해군은 “9일 오후 4시40분께 서해상에서 옹진군 연평도 부근 북방한계선(nll) 근처에서 기상악화로 조난당한 레저보트(3t급)에 탄 정양 등을 구조했다”고 발표했다.

해군 등에 따르면 정양과 s씨(41) 등은 이날 오전 11시께 인천 왕산해수욕장에서 덕적도 방향으로 출발한 뒤 정오께 선미도 인근에 도착, 점심을 먹었지만 이후 갑자기 나빠진 기상 때문에 방향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발표에는 이들이 2시간 가까이 서해상을 표류한 뒤 해양사고 신고전화인 122로 신고, 2시간30분 만에 연평도 동남쪽 해상에서 구조됐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스포츠칸 취재결과 정양 등은 nll을 넘어 북한땅까지 갔다가 북한주민과 마주쳤고, 이후 북한 경비함의 맹렬한 추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해경과 해군의 ‘nll에 표류하는 낚시보트를 구조했다’는 발표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11일 밤 스포츠칸과 통화한 정통한 소식통은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정양 일행은 해상에서 표류하다가 낯선 해안에서 한 주민에게 인천 방면 뱃길을 물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깡마른 이 주민은 억센 북한사투리로 “날래 (뱃머리를) 이리로 돌리시라요”라고 말해서, 자신들이 월북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는 것이다. 질겁을 한 정양 일행은 도망치기 시작했고, 무장한 북한 경비함이 나타나 경고 방송과 함께 추격해 왔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북한 경비함이 여러차례 정양이 탄 배에 사격을 가했지만, 다행히 경비함이 장애물에 걸려 추격을 포기해 위기를 모면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정양 일행은 해양사고 신고 전화인 122로 전화를 걸어, ‘태양을 등진 방향으로 무조건 직진해서 빠져나오라’는 지시를 듣고 30여분을 달려서 무사히 우리측 해군에 구조됐다. 이들 일행은 경찰 및 관계 기관의 합동심문조로부터 조사를 받았지만 특별한 대공 용의점이 없어 귀가조치 됐다.

당시 정양 일행이 접촉했던 북한 지역은 남한 지역의 강화군 밀도를 지나 황해군 연백군 연안 지역인 해성반도 용도만 인근 지역, 혹은 황해군 벽성군 해주만 인근으로 추정된다. 각각 선미도에서 뱃길로 1시간 반가량, 뱃길로 2시간가량 걸리는 지역이다.

한편 이 보트에는 정양 외에 남성 3인이 탑승해 있었으며, 낚시와 여가를 위해 출항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양은 한때 tv와 가요무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스타로 최근 연예계 활동을 잠시 중단한 채 재기를 준비하고 있다.

<강수진기자 kant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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