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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서 ‘참돌고래 장례의식’ 세계 최초 촬영
 
한겨레 기사입력 :  2008/09/1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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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서 ‘참돌고래 장례의식’ 세계 최초 촬영
의식적 행위 2시간 촬영
연합
»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동해에서 참돌고래의 장례의식 장면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카메라에 포착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지난 6월 27일 시험조사선 탐구12호를 타고 울산-포항간 해역을 조사하던 중 감포 정자 앞바다에서 숨을 거두는 참돌고래를 다른 참돌고래들이 수면위로 밀어올리는 장면을 발견, 동영상으로 촬영했다고 10일 밝혔다.
 
고래연구소는 시험조사선을 타고 수 백마리의 참돌고래떼를 추적하던 중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3~5마리의 참돌고래가 숨을 거두기 직전인 동료를 수면위로 밀어올리는 것을 2시간동안 촬영했다.
참돌고래들의 눈물겨운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숨을 거둔 참돌고래 1마리가 물속으로 가라앉으면서 참돌고래의 `장례의식'은 막을 내렸다.
 
이들 참돌고래의 의식적 행동은 고래연구소에 의해 발견하기 전 부터 이뤄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고래연구소는 숨을 거둔 참돌고래가 어미에 해당하며 외상이 전혀 없는 점으로 미뤄 자연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참돌고래의 수명은 30년정도로 알려져 있다.
»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군집생활을 하는 돌고래류에서는 어미가 다치거나 죽어가는 새끼의 호흡을 돕기 위해 수면위로 밀어올려 주거나 사망하는 개체를 다른 개체들이 수면으로 밀어 올리는 행위가 발견됐고 학계는 이를 이타적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돌고래류의 이타적 행위가 보고된 것은 돌고래 사육 수조에서 관찰된 것이 대부분이며 야생에서는 숨을 거둔 새끼 돌고래를 어미가 2~5일정도 수면으로 밀어올리는 행동을 관찰한 것이 전부였다.
특히 참돌고래의 이타적 행위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세계에서 처음이다.
 
김장근 고래연구소장은 "돌고래류는 사회성을 갖고 있으나 가족끼리 무리를 지어다니지 않고 나이나 크기, 성별끼리 그룹을 지어 행동한다"면서 "사망한 개체를 다른 개체들이 밀어올리거나 부축하는 행위는 인간으로 치면 장례의식과 같은 의미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고래연구소는 국내 조사팀에 의한 참돌고래의 이타적 행위 촬영 성공이 고래류 연구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우리 연구소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조정호 기자 ccho@yna.co.kr (부산=연합뉴스)



기사등록 : 2008-09-10 오후 03:54:37 기사수정 : 2008-09-10 오후 06: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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