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께 주말레이 북한대사 쿠알라룸푸르 병원 도착해

13일 사망한 북한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46)의 시신을 부검하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병원 검시센터가 뉴스의 초점으로 떠올랐다.

15일 오후 쿠알라룸푸르 시내 한가운데 자리한 이 병원 앞은 전세계에서 몰려든 약 200명의 취재진으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고, 보안요원도 평소보다 많은 수가 배치되어 있는 상태다.

특히 김정남 시신이 도착한 직후 이 병원 주차장에 나타난 북한 외교관 차량에 특별히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태. 말레이시아 외교관 차량은 붉은 색 번호판을 사용하는데, 이 재규어 차량 역시 붉은색 번호판을 부착했고, 차량 전면에 북한 인공기를 달고 있다. 이 차량은 김정남 시신이 검시센터에 도착한 직후 나타나 수시간 정차되어 있다 5시50분경 빠져나갔다가 약 15분 후 현장으로 되돌아왔다.

북한 측 외교관 뿐 아니라 우리나라 대사도 부검 현장을 참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검시소로 향하는 입구는 철저히 봉쇄된 가운데 사진을 촬영하는 이들조차도 정문 접근이 금지되고 있어 각국 기자들은 2차로 건너편에서 상황을 살피고 있는 상황이다.
현장에는 “오늘 중으로 부검 결과가 나온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인도네시아 경찰도 오늘중 부검을 마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쿠알라룸푸르에 거주하고 있는 방송작가 정수경씨가 검시소 풍경을 촬영해 보내왔다.

전세계에서 몰려든 언론사 기자들의 모습. 기자들 건너편 쪽에 병원 검시소가 위치해있다.

김정남의 시신은 푸트라차야 병원에서 국립 검시소가 위치한 쿠알라룸푸르 병원으로 이송돼왔다.

붉은 번호판을 단 외교관 차량은 주 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 차량으로 추정된다.

앞쪽에 북한 인공기를 매달고 있다.

병원에서 배치한 보안요원들이 기자들이나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