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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배치때 자문 맡은 사토 교수 “사드 전자파, 휴대전화보다 영향 적어”
“기지 옆에 30분만 있어도 구토 유발”일본판 성주’ 교토의 사드 레이더 기지 가보니... 경향신문 “도대체 어느쪽 기사가 진짜 팩트인가???"
 
동아일보 기사입력 :  2016/07/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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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배치때 자문 맡은 사토 교수 “사드 전자파, 휴대전화보다 영향 적어”


장원재특파원
입력 2016-07-16 03:00:00 수정 2016-07-16 04: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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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후폭풍] 

2013년 일본 교토(京都)에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레이더 배치 논의가 시작된 후 자문역을 맡았던 사토 도루(佐藤亨) 교토대 교수는 15일 “전문가들과 모여 논의한 끝에 레이더의 전자파는 인체에 휴대전화만큼의 영향도 주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손꼽히는 레이더 전문가인 그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파가 눈에 보이지 않으니 주민들이 불안감을 갖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학자 입장으로 검토해 보니 허가된 다른 전파기기 이상의 영향은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사토 교수 등 4명의 민간 전문가는 교토 부(府)에 이런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제출했다.

본보가 입수한 3쪽 분량의 의견서는 사드 전자파의 암 유발 가능성에 대해 “(사드 레이더의) X밴드대 전파에는 방사선처럼 유전자 등 생체 내 물질을 직접 변화시킬 정도의 에너지가 없다”며 “현 시점에서 발암성이 있다는 과학적 근거는 확립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 “사드와 같은 원리 대기관측 레이더 30년간 운용했지만 인체 피해 없어”

발열로 인한 인체 영향에 대해서도 “레이더 앞에 출입금지 구역을 정하면 안전성이 담보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주변으로 방출되는 전자파(사이드로브)와 발전기 등에서 나오는 전자파에 대해서도 “생체(인체) 등에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기 어렵다”고 결론지었다.

2013년 2월 레이더 배치 방침이 발표되자 일본 교토 부 교탄고(京丹後) 시 주민들은 최근 경북 성주처럼 대규모 반대 시위에 나섰다. 교토 부의 요청을 받은 사토 도루 교토대 교수(사진) 등은 그해 6, 7월 여러 차례 회의 끝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서를 냈다. 이를 받아들인 교탄고 시 시장이 레이더 배치 수용 의사를 밝히며 주민 반대 사태는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의견서에서 교토대가 1984년부터 시가(滋賀) 현에서 운영 중인 아시아 최대 대기관측 레이더 ‘MU레이더’를 거론하면서 “고도 600km까지 커버하는 능력을 갖고 매우 강력한 전파를 송신하는 시설로 30년 가까이 관측하고 있지만 주변에는 영향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결론 부분에 “현재 국가 안전 기준에 의거해 출입금지 구역을 설정하면 특별히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사토 교수는 구체적인 출입금지 범위를 제시하지 않은 것에 대해 “레이더의 세부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방위성이 현재 규정을 준수한다고 했는데 그 정도면 안전하다고 본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에는 현재 교토 부 교탄고 시 교가미사키(經ケ岬)와 아오모리(靑森) 현 쓰가루 시 샤리키(車力)통신소에서 사드 레이더가 운영되고 있다. 샤리키는 레이더 주변 125m가 출입금지 구역으로 설정돼 있다. 가장 낮은 각도인 2도로 설정했을 때 전자파가 높이 4m 아래에 미치지 않게 한 것이다. 교가미사키 사드 레이더는 바다 표면에서 20m가량 솟아오른 벼랑 위에 바다를 향해 설치돼 기지 내 일부 지역에만 출입금지가 적용된다.

사토 교수는 교토의 사드 레이더가 바닷가에 배치돼 한국과 다르다는 지적에 대해 “한국에서도 일정 출입금지 구역을 정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말 레이더가 가동된 후 지자체와 전문가들이 여러 차례 조사했지만 전자파와 관련된 이상 수치는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문제가 된 것은 발전기 소음이었다. 일본 정부와 미군이 소음저감 장치를 부착하면서 노력한 끝에 소음 역시 지난해 말 기준치 이하로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기지 앞에서는 수백 명이 참석하는 시위가 종종 열린다. 사토 교수는 여전히 전자파의 영향을 우려하는 주민이 있다는 질문에 “레이더 전자파를 걱정하는 사람이 휴대전화를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사용하는 건 비합리적이다. 사드 레이더에 비해 휴대전화의 영향이 크다는 사실이 명백하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기자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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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 옆에 30분만 있어도 구토 유발
기사입력 2016.07.15 21:44
최종수정 2016.07.15 21:49
ㆍ‘일본판 성주’ 교토의 사드 레이더 기지 가보니
ㆍ“모유 안 나오는 엄마…불면증…” 소음 고통·전자파 공포 시달려
ㆍ정부서 대가로 제공한 ‘당근’ 탓 주민 갈등 심화…공동체 무너져

“갓난아이를 키우는 한 엄마는 모유가 안 나온다고 호소하기까지 했어요. 머리가 아프다거나 술을 마시지 않으면 밤에 잠을 잘 수 없다는 사람도 있었고요.”



일본 교토부 교탄고시 교가미사키 인근에 있는 미군 사드 레이더 기지. 철조망에 주일미군 시설이라며 출입금지 표지판이 붙어있다. 초록색 건물 뒤쪽으로 사드 레이더가 설치돼 있다.
 
교토 | 윤희일 특파원 yhi@kyunghyang.com

15일 오전 일본 교토부 교가미사키(經ヶ岬)에 있는 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레이더 기지 옆에서는 기지 반대운동을 해온 미쓰노 미쓰루(三野みつる·67)가 그동안 주민들이 겪은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기지 옆에 있는 사찰 구혼지(九品寺) 뒤뜰에서 대화를 나누는 동안에도 기지 쪽에서 ‘웅~’ 하는 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2014년 12월 가동에 들어간 사드 레이더에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기의 소음이었다. 거센 비바람 속에서도 소음은 끊임없이 귀를 자극했다. 그나마 미군이 주민들의 항의에 못 이겨 발전기에 소음을 줄이는 머플러를 달았는데도 이 정도라고 했다. 미쓰노는 “그 전에는 이보다 훨씬 심했다”면서 “머플러를 설치한 이후에도 주변 2개 마을 주민들은 여전히 소음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지와 200m~2㎞ 정도 떨어진 소음 피해권역에서 생활하는 주민은 현재 240여명이다.

‘미군기지 건설을 우려하는 우카와(宇川) 유지 모임’의 나가이 도모아키(永井友昭·59) 사무국장은 “머플러가 설치되기 전에는 기지 바로 옆 마을의 소음이 80~90㏈까지 측정됐는데 지금은 70㏈ 이하로 떨어졌다”고 했다. 70㏈은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기 시작하는 정도의 소음이지만 주민들이 괴롭기는 마찬가지다. 주민 니시오카 가즈에(西岡和枝·61)는 “지금도 바람이 마을 쪽으로 불 때는 소음 때문에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소음 민원이 해결되려면 2019년까지는 기다려야 한다. 당국이 간사이전력의 전기를 끌어다 레이더를 돌리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압선이 마을을 지나면 전자파 피해가 일어나고 천혜의 경관이 망가진다. 주민들로서는 이 또한 반길 수 없는 일이다.

주민들의 걱정은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소음만이 아니다. 주민들은 레이더의 전자파 피해를 특히 두려워했다. 나가이 국장은 “지금까지 당국은 전자파 피해 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피해가 확인되지 않았으니 안전하다’며 우기고 있다”고 했다. “거대한 레이더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어떤 피해를 입히는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무섭다는 것이 우리 주민들의 생각이다.” 미쓰노도 “기지 옆에서 30분만 얘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면 토할 것 같다”면서 전자파의 위험을 경고했다.

레이더 기지가 들어온 뒤로 마을 공동체도 큰 분열을 겪었다. 정부가 ‘당근’으로 내준 돈이 공동체를 갈라놓은 것이다. 방위청은 이 기지를 설치하면서 5년 동안 학교와 도로 같은 지역 시설 개선에 30억엔(약 322억원)을 투입하기로 약속했다. 또 기지를 유지하기 위해 땅 임대료를 올렸다. 연간 8000엔이던 땅의 임대료가 30만엔(약 322만원)까지 치솟자 기지를 환영하는 사람이 생겨났다. 호텔과 음식점 주인들 중에는 지방 경제가 다 죽어가는데 미군을 포함한 외지인 왕래가 늘었다면서 반기는 이들도 있었다.

인근 미네야마(峰山)의 호텔 직원 아카이와 겐지(赤岩健治·58)는 “레이더 기지 덕분에 손님이 늘어나 영업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런 이들과 기지에 반대하는 사람들 사이에 갈등이 빚어졌다.

주민들과 협의하지 않고 당국이 레이더 기지의 설치를 기습 결정한 이곳 상황은 한국과 비슷하다. 주민들은 사드 한국 배치가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알고 주시하고 있었다. 기지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 주민은 “전자파를 비롯해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의 피해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절대로 기지를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성주 지역 주민들에게 충고했다.

그는 “바다를 향하고 있는 이곳 레이더와 내륙 한가운데에 세워지는 한국의 사드는 위험성에서 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게다가 미사일까지 배치된다면 심각한 상황을 부를 수 있으니 경각심을 갖고 더욱 철저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토 | 윤희일 특파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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