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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사회 ‘제2의 로버트김’ 스티븐 김 구명운동 나섰다
美 국가기밀 취급자 5명 중 1명이 민간인
 
동아일보 기사입력 :  2013/10/2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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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 고맙지만…” 부랴부랴 美로 돌아간 로버트 김, 왜?“저는 미국법 어긴 전과자, 공소시효 없는 죄 지어…”

 

뉴욕한인사회 ‘제2의 로버트김’ 스티븐 김 구명운동 나섰다


기사입력 2013-08-20 02:01:00 기사수정 2013-08-20 02:01:00

 

 


간첩죄라는 누명을 쓴 한인과학자를 위해 뉴욕한인사회가 본격적인 구명운동에 나섰다.

미 국립핵연구소의 촉망받는 핵과학자에서 기밀을 누설한 간첩으로 매도돼 3년째 법정투쟁을 벌이고 있는 스티븐 김(46 한국명 김진우) 박사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에게 씌워진 죄목은 과거 우방인 한국의 무관에게 북한의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해 스파이 혐의로 옥살이를 한 ‘로버트 김 사건’ 이상으로 어처구니 없다.

이명석 전 퀸즈한인회장은 17일 김 박사의 누나인 유리 루텐버거 변호사와 함께 ‘스티븐 김 박사 구명 기자회견’을 열고 천재과학자의 억울한 사연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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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박사의 비극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09년 5월. 미국 최대의 국립 핵연구기관 리버모어 연구소 소속으로 국무부의 정보총괄 선임보좌관으로 일하던 중 북한의 2차핵실험 뒤 폭스뉴스 기자에게 기밀을 누설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폭스뉴스 기자가 보도한 ‘기밀’은 “북한이 추가 핵·미사일 실험을 한다는 사실을 중앙정보국(CIA)이 북한 정보원으로부터 파악했다”는 부분이었다. 연방 검찰은 김박사를 정보 유출자로 지목해 이듬해인 2010년 8월 기소했다.

그는 “국무부 공보담당자로부터 기자에게 북한 문제를 설명해 주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한다는 건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내용인데 다른 나라를 위해 일한 게 없는 내가 왜 간첩이냐”고 항변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유죄를 인정하면 형량을 줄여주겠다는 검찰의 ‘플리 바겐’ 제의를 거절한 김 박사는 변호사를 선임, 보석금 10만 달러를 내고 가석방돼 현재 워싱턴에서 반경 25마일 안에서만 머물 수 있다. 그러나 검찰 측은 기소 후에도 기밀이라며 수사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재판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이 때문에 김박사 측은 비싼 변호사 비용을 대느라 재산이 바닥이 났다.

지금까지 80만 달러나 들어간 변호사비용으로 인해 그의 부모는 집을 팔았고 누나인 유리 변호사도 자신의 수입 대부분을 충당해야 했다. 문제는 2014년 4월경으로 예정된 재판비용이다. 이때까지 변호사 비용 20만 달러가 추가로 필요하기때문이다.

하지만 부모와 누나 모두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변호사 비용을 대기가 어려워 정작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되면 최고 15년형을 받을 수도 있다.

유리 변호사는 “20쪽이 넘는 무죄증거를 제출했지만 검찰은 3년이 넘도록 아직까지 단 한 번도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최근 스노우든 사건 등 국가 정보가 계속 새어나가는 상황에서 동생을 본보기로 희생양으로 삼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녀는 “부모님은 변호사 비용을 마련하려고 모두 한국으로 돌아갔고 저도 스위스에서 살고 있어 동생이 그동안 한인사회에 도움도 한번 제대로 청하지 못하고 외로운 싸움을 해 왔다”며 “동생은 한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열심히 살아왔다. 제발 이 억울한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웹사이트를 통해 스티븐 김 박사에 대한 사실을 알게 됐다는 이명석 전 회장은 “1.5세 출신의 전도양양한 천재과학자가 국무부의 지시로 폭스뉴스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스파이로 몰린 사연을 접하고 피가 끓어오르는것 같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박사는 아홉 살때인 지난 1976년 부모와 함께 뉴욕으로 이민을 와 브롱스과학고를 나왔으며 조지타운대와 하버드대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뒤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전 회장은 “김박사는 아홉 살때 부모와 함께 뉴욕 브롱스로 이민 와 어려움을 뚫고 최고 학부를 나와 부시대통령도 감탄한 핵과학자로 뉴욕 한인사회의 자랑이었다”며 “그런 그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는 것은 우리 한인사회의 아픔이기도 하다. 미국의 정의를 위해서라도 우리 한인사회가 나서자”고 당부했다.

이 전 회장은 스티븐 김 박사를 돕기 후원금 모금활동과 탄원서 서명 작업을 실시하고 각계 인사들을 구성원으로 한 ‘스티븐 김 박사 구명위원회(가칭)’를 한글 웹사이트와 함께 오는 10월 16일 발족할 예정이다.

【뉴욕=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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