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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丈夫 임 백호를 그리워함
 
발행인칼럼 기사입력 :  2008/05/1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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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丈夫 임 백호를 그리워함-


입력시간 : 2003. 07.08. 00:00



'청초 우거진 골에 자는다 누엇난다.
홍안(紅顔)은 어디 두고 백골만 무텻는다.
잔(盞) 잡아 권할리 업스니 그를 슬허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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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선 대원군을 그리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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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조선조 중엽때 사람 임제가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 읊은 시다.

白湖 林悌는이 시로 인해 사대부가 천한기생의 무덤을 찾아 절했다는 이유로 파직을 당하고 벼슬길을 멀리하고 낙향하여 쓸쓸한 말년을 보낸사람이다.



그는 임종시에 자손에게 말하기를 建元稱帝(연호를 독자적으로 쓰고 임금을 황제로 칭함)조차 못하는 이따위 못난 나라에서 장부로 태어나 한평생을 살다가 죽는것이 수치스러우니 내가 죽드라도 哭하지말라는 유언을 남겼다.

송시열로 대표 되어지는 지독한 사대주의가 골수에박힌 조선시대에도 우리의 조상중에는 이토록 호방하고 웅혼한 기상을 잃지않은 이들이 더러 있었다.

신 채호선생은 우리 역사 1천년래의 가장크고 의미있는 대사건은 고려 중엽의 묘청의 난이라 규정한바 있거니와 김 부식과 송 시열이 백골이 진토된지 이미수백년이 지났건만 아직도 이땅에는 김 부식과 송 시열의 정신세계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대주의자들이 온 백성마저 하늘아래에 가장 못난백성으로 만들고 있으니 묘청은 고사하고 임 백호를 그리워 하는것은 나만의 속절없는 꿈인가보다.

2001년3월17일

좌우를 뛰어넘는 민족주의자들의 모임 김 기백
 
 


백호 임제 연보

임제(林悌 1549 - 1587)의 호는 白湖이며,전라도 나주에서 태어났다. 그는 자유분방하고 교속에 얽매이기 싫어했고 부조리와 당쟁만이 가득 찬 현실 세계에 고심하였다. 임제는 병마절도사인 진(晉)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고문을 줄줄 외운 데다 성격도 호탕하여 동네 사람들의 귀여움을 받았다 한다. 그는 16세까지 김흠(金欽)에게서 수학하였고, 16세때 당대의 명현인 대사헌 김만균의 사위가 되었다. 29세에 문과에 급제하여 여러 관직을 거쳤으나 당시 동서붕당이 일어나자 벼슬에 환멸을 느껴 명산대첩을 찾아 유랑하면서 풍류를 즐기고 수많은 시와소설을 남겼다. 그의 시는 조선시대에 가장 뛰어난 것으로 언제나 민중과 자주독립사상에 뿌리를 두었다. 또한 그의 소설은 허균과 더불어 조선중기 소설의 쌍벽을 이루었고, 20살 때 이미 사회적 문제를 취급한 소설을 집필했다. 28세에 벼슬 길에 나갔으나 비방과 질시, 당파적인 세계에 환멸을 느껴 절망과 울분과 실의만을 지니게 되었다. 그 후 유랑 생활을 하며 여러 유명한 일화를 남겼다. 주요 작품으로<수성지>, <화사>, <원생몽유록>, <백호문집>이 있는데 이 작품은 <해원문집>에 기록되어 있다.



김기백 기자 baek43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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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5 개)
독 자 의 견 제 목 이 름 작성일
5 백호 임제 학술세미나 열려 오마이뉴스 2003.11.01 (03:07:39)

4 근데 황진이 사건이후 김기백 2003.07.09 (00:07:06)

3 칸/ 맞네요! 워낙 오래되서 아리송 했는데 김기백 2003.07.09 (00:06:12)


의 견 제 목 백호선생의 이런 시도 있네요
이 름 칸
홈 페 이 지
작 성 일 자 2003.07.09 (00:04:41)
독 자 의 견

세상에 태어나서 만주 땅을 못 삼켰으니
그 어느 날에나 서울 땅을 다시 밟을 것이냐
취하도록 술을 마시고
말을 재촉해 돌아가는데
눈이 시린 저 먼 하늘
짙은 안개가 걷히는구나



의 견 제 목 백호 임제, 선조때 조정에 들었던 분입니다.
이 름 칸
홈 페 이 지
작 성 일 자 2003.07.09 (00:03:06)

독 자 의 견 임진란 전에 돌아 가신걸로 기억합니다.

39세 경에 세상을 떴지만 아무튼 일세의 장부 였다고 생각되네요. 조선조를 통털어 보기 드문 문인이었으며 걸림없는 자유인이었고 도인이었다고 합니다 . 전남 나주 출생입니다

평안도 도사로 부임해 갈때 개성 큰 길가에 있는 황진이 묘소에서 이 시를 읊고 파직당했다가 뒤에 복직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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